숲에서 만난 부처 ◈ 숲에서 만난 부처◈ 봄볕은 따스하게 내리고 솔바람은 산 이랑을 타고 살랑거리며 불어왔다. 간벌하여 훤히 드러난 오솔길에는 줄(끈)에 매달린 연등이 길게 꼬리를 물고 산자락 아래로 이어졌다. 초파일이 가까운 모양이다. 비탈진 산길을 에돌아 내려가 작은 암자를 보고 싶었다. 이런 것도 인연..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1
나물 캐는 마음 ◈나물 캐는 마음◈ 요즘은 철도 노선이 연장되어 수도권 인근 산으로 등산하기가 무척 편리해 졌다. 용산에서 국수역을 운행하는 중앙선 철도의 운길산 역에 내려 구름도 가다가 산에 걸쳐 머문다는 운길산 산행을 하였다. 고즈넉한 시골길이 등산객으로 제법 붐빈다. 봄이 무르익어 찬바람도 가시..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30
샐러리맨의 점심시간 ◈ 샐러리맨의 점심시간◈ 샐러리맨은 언제나 춥다. 배고프다. 잠 모자란 병아리처럼 꾸벅꾸벅 졸음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한다. 아침밥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다, 어쩌면 이 시대에 태어나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이 아닌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고독한 삶의 행진이다. 지친 마..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30
산 위로 올라가는 양이 비싸게 팔린다 ◈산 위로 올라가는 양이 비싸게 팔린다◈ 히말라야 고산족들은 양을 매매할 때 양의 크기나 털의 윤기 등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 행동을 보고 값을 정한다고 한다. 양을 가파른 산비탈에 묶어두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지켜본다. 이때 양이 산 위로 올라가면서 풀을 뜯으면 말라 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28
진달래 먹고 ◈진달래 먹고◈ ‘재범아, 용익아 우리 참꽃 따러 가자’ 여자아이가 아니어도 흔히 하던 친구들과의 대화 참꽃 따다 추녀 아래 그늘에다 가마니 깔고, 진달래 꽃잎 골고루 펴서 말린 다음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에 마른 꽃잎을 넣어 술을 담그면 봄 향기 그윽한 두견주가 된다. 두견주의 재료인 진달..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27
사랑의 동아줄 ◈사랑의 동아줄◈ 세상을 살다 보면 원망을 들을 만한 일이 생겨 사이가 껄끄러워지고 좋던 사이가 미워하는 관계가 되어 버리는 일도 있다. 특히 중상모략이나 모함을 받아 오해가 생기면 신뢰로 구축되었던 믿음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관계에 금이 가 버린다. 가슴을 열어 진실을 보여 줄 수도 없..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27
내 마음의 숲 2009년 봄호를 읽으면서 ◈ 내 마음의 숲 2009년 봄호를 읽으면서◈ 철쭉이 만개하던 4월, 국보문학 동인지 제7호“내 마음의 숲” 동인문집을 받았다. 깔끔하게 단장된 동인문집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수필의 종류 또한 무척이나 다양해졌다는 것을 알았으며, 애매모호한 내용이 아니라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27
양보와 반칙 ◈양보와 반칙 ◈ 운전 중 차선을 바꾸어야 할 경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 궁금하다. 깜빡이를 켜고 바꿔야 함이 정답인 것은 물어볼 나위도 없을 텐데 가끔은 혼돈될 때가 있으니 말이다. 깜박깜박 신호를 보내며 양보할 때를 기다려보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차 꽁무니에 바짝 붙어 어..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27
생홀아비 ◈생홀아비 ◈ 아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멀쩡한 하늘의 날벼락이라더니, 그것도 다른데도 아닌 방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는 일이라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앞으로 이 일을 어찌한다지?’태산처럼 걱정이 밀려오나 뾰족한 수가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09
어리석은 여행자 ◈어리석은 여행자◈ 요즘 지하철 승강장 기둥에 보면 잠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읽을거리를 예쁘게 액자에 넣어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유명 시(詩)를 부착하기도 하고 불교나 기독교 단체에서는 포교나 선교를 위해 좋은 글을 걸어 놓기도 한다. 시민들이 잠시나마 시나 글을 읽고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