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언어로만 살 수 있다면◈
자녀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 일들에 직면하게 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고운 말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자기가 뱉어낸 말 속에 자신의 인격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무심코 뱉어버린 한마디 말이 상대의 가슴에 비수로 꽂혀
평생 씻지 못할 상처가 된다면 얼마나 큰 아픔이겠는가?
요즘 간간이 대하는 일이지만 얼마 전 일이었다.
사복을 입었지만, 고교생으로 보이는 몇몇 여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주고받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서로 까르르 웃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여학생을 바라보는 나 또한
덩달아 흐뭇한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그러나 웃음을 짓게 했던 것도 잠시,
몇 분의 시간이 흐르고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된 나는
딱 벌어진 입을 닫을 수가 없었다.
빨리빨리 만을 외치며 삭막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 만들어낸
신조어인지 국적도 모르는 언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더니
여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도무지 상상할 수조차 없는
폭언과 육두문자는 내 귀를 의심하게 하였다.
요즘 청소년들의 사이에서 벌어지고 일들이 참 끔찍하고 무섭다는
생각조차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사는 인근 지역에서 이른 아침에 벌어진 일이다.
세 아주머니가 공원을 산책하시다 담배를 피워 문 학생을 보고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지 담배는 왜 피우니“라는 말을 했다가
간섭했다는 이유로 아주머니 한 분이 학생의 손에 의해 처참히 피살을
당했던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말 한마디에 산책을 나왔다가 유명을 달리했던 그 영혼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 일이지만 나는 그 학생의
가정을 생각해 보았다.
사랑과 칭찬을 받으며 성장을 했어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엄쳐 다닌다.
혀끝에서 나오는 말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도 미움과 분노가 쌓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뱉어내는 고운 말 한마디는 차가운 가슴에 온기를,
미움을 사랑으로, 분노를 용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다,
자녀에게 부정적이고 나쁜 말을 하라고 가르친 부모가 어디 있을까만
청소년들을 탓하기 이전에 가정에서부터 부모들이 올바르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자녀 교육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시인, 수필가 김미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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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흥얼 노래를 불러보며 어린이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의 꿈나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감싸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보 고운님!
천사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고
감기 환자가 많은 요즘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빕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