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추모기일에 ◇ 어머니의 추모기일에 ◇ 며칠 전이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의 추모기일이었다. 해마다 이맘때 쯤 어머니의 추모기일이 다가오면 살아생전 온갖 고생만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귀천(歸天)하신 어머니 생각이 몹시 간절해진다. 내 어머니께선 이 세상에 태어나실 때 어쩌면 그리도 작은 福그릇을 가지고..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8
세상사는 이야기가 찾아준 아들 ♡세상사는 이야기가 찾아준 아들♡밤이 이슥한 시간, 매너모드 중인 휴대전화가 책상을 더듬으며 빙글빙글 신호를 보내온다. 보던 책을 내려놓고 얼른 다가가 폴더를 열었다. ‘여보세요?’ 기척이 없다. 잘못 걸려온 전화려니 생각하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또 다시 윙~윙~ 신호음이 울린다. 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7
북한산을 오르며 ☆북한산을 오르며☆ 하루건너 내리던 비는 오늘도 어김없이 내리고 있었다. 초가을 문턱에서 비를 맞으며 북한산 승가사 앞 약수터에 올라와 물을 마시며 산 끝까지 올라온 마음을 흡족해 하며 미소를 지어보았다. 목에 차오는 숨을 몰아쉬며 산을 내려다보니 난 에베레스트를 정복이라도 한 사람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6
그리운 내 고향 (2월 12일 금) ♡ 그리운 내 고향 ♡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발바닥 간지러운 날엔 햇살 같은 내 어머니 웃음 속으로 카라꽃 한 다발 안고서 가자 담쟁이 넝쿨덩쿨 사이 하얀 꽃대 휘어지고 예쁘장한 소녀처럼 들국화 한 송이 피어 서있는 그림 속으로 가자 흰 뱀 산다는 하얀 찔레꽃 무덤가에 빨간 찔레..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2
하늘과 대문 ♡ 하늘과 대문 ♡ 아파트 동 입구를 들어서면 나는 으레 공포를 느낀다. 20년 넘게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런 불안을 떨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따라 다닌다. 일층 양쪽의 우직한 현관문을 거느리고 가운데 거만스레 은빛 모자이크 문양의 엘리베이터가 버티고 있다. 또 현관 천장 에 있는 희미..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1
◇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10년 2월 10일 수)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세상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연봉이 10억 원이고 6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 부사장 이모씨가 51번째 생일에 못 먹는 술을 마시고 술병을 든 채로 살던 고급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한 기사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10
사형수는 금은보화를 원하지 않는다. ◆사형수는 금은보화를 원하지 않는다.◆ . 교수형을 앞둔 사형수에게 왕은 무엇이건 들어 주겠다며 마지막 소원을 물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경우라면 무엇을 원했겠는가? ‘강남아파트나 용산 땅 이전등기’, ‘장관이나 국회의원’, ‘수십 수백억의 현금이나 금은보화’ 등등. 교수형을 앞두고..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9
바다 칸타타 ☆ 바다 칸타타 ☆ 잠에서 덜 깬 새벽바다는 바람에 너울거리는 운무 아래로 쪽빛 속살을 감추고 있다. 이 파릇한 바다 냄새는 새벽 바다를 구르며 실려 온 수평선 바람 맛일 것이다. 우리 부부는 남쪽 바다 작은 섬에서 낯선 주인네와 한 방에 들었다. 닿은 연이 있다면 내가 이 지방 태생에다 같은 성..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8
아이가 달라졌대요 ♡ 아이가 달라졌대요 ♡ 모처럼 친구가 된 단골손님이 왔다. 반가움을 뜨거운 커피로 식히면서 왜 그리 보이지 않았냐고 근황을 물었다. 아무리 과외를 시켜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를 위해 책 한권을 사서 3번을 독파하고 얻은 결론이 아이를 달라지게 해야겠다는 결심이었단다. 모든 인터넷과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5
거꾸로 가는 사회 ♡ 거꾸로 가는 사회 ♡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이유 없이 머리가 무거웠다. 안개가 낀 오후의 날씨 같은 기분이었다. 삶의 존재와 무력감에 고민하며 차를 타고 길을 나섰다. 그냥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려니 생각하며 조금 가고 있는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났다. 놀라 밖을 내어다 보니 오토..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