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세상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연봉이 10억 원이고 6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 부사장
이모씨가 51번째 생일에 못 먹는 술을 마시고 술병을 든 채로 살던
고급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한 기사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스탠포드대에 유학하여 전자공학박사가 된 엘리트로 18년
전에 스카우트 되어 부사장까지 승진한 잘 나갔던 남부럽지 않은 인생이었다.
신년 인사에서 좌천됐다고 생각하고 굴욕감을 극복 못하고 자살해 버렸다.
남자는 자기를 인정하는 자에게 목숨을 건다고 하는데
그 만큼 인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심이 무지 컸나보다.
좌절을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좌절을 처음 맛보고
그 쓰디 쓴 맛을 견뎌낼 힘이 없었나 보다.
나도 큰 기업에서 영업을 책임져 본 경험이 있다.
영업은 숫자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 월말과 년 말에 숫자로 성적표가 나오니
하루하루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휘둘리던 때가 떠오른다.
그러다가 영업부진으로 동료보다 승진에 누락이 되면 세상이 꺼지는 것 같은
절망 속에 허우적거렸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어리석었으며 좀 더 멀리
보며 느긋하게 처신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이런 때 생각나는 말이 솔로몬의 지혜에서 나왔다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이란 글귀다.
어떤 절망적인 어려움도 영원하지 않고 지나가게 마련이고 빠른
승진에 도취하여 자만도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이다.
몇 년 전에 나는 광화문에 위치한 출판사에서 칼럼을 쓰며 지낸 때가 있었다.
여러 달 동안을 광화문 일대가 촛불시위로 뒤덮여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던
이명박 정권이 끝장 날 것 같던 현장을 직접 본 일이 있었다.
아무리 집채만 한 파도가 육지를 집어 삼킬 듯이 덤벼들어도 결국 그
바다의 경계를 넘지 못하듯이“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말대로
엄청났던 파도는 잠잠하고 촛불도 꺼져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동차의
물결이 광화문을 메우며 지나가고 있다. 저 세상에 있을 이 부사장,
잘린 것도 아닌데 왜 그런 허망한 어리석은 선택을 했나요?
< 수필가 권 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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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깨어있는 모습과 꿈꾸고 있는 모습.
살아가며 어렵고 힘든 일, 또 기쁘고 즐거운 일을 겪으며
삶을 다져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또 오늘 같이 기쁜 날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날도 있었지만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살아갑니다. 시간이라는 명약을
생각하며 현실에 만족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 여러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욕심이고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것이 우리 마음인 것 같아요.
모든 욕심을 내려놓으며 빈 가슴으로
하루를 지내보심은 어떠실는지요.
오늘은 마음이 부자인 하루되시길 빌어봅니다^^*
♣ 이 규 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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