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아주던 시숙 ♡칼 갈아주던 시숙♡ 오늘도 조리대 앞에 서서 칼이 안 든다고 한숨을 쉰다. 서랍에서 검은 플라스틱으로 된 칼 가는 기구를 꺼내 혼자 갈아본다. 시숙께서 살아계실 때는 항상 날이 서 있던 칼이다. 벽에 못 하나를 박아주지 않는 남편은 칼을 갈아달라고 해도 ‘나중에 나중에’ 만 연발 할 뿐 한 번..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3
포기하고 잊음이 상책 ☆ 포기하고 잊음이 상책 ☆ 사람이 살다보면 참으로 쉽게 털어버리지 못하고 가슴에 응어리가 되어 시도 때도 없이 생각을 지배하여 가슴이 아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런 일중에 가장 대표적인 일이 애지중지 사랑하며 기른 자식이 부모 앞에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먼저 간 자..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2
1월을 떠나보내며 ◇ 1월을 떠나보내며 ◇ 오늘이라는 선물을 유용하게 잘 이용하고 계시는지요. 경인년 새해가 시작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네요. 올 1월은 작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며칠 전까지 매섭게 추웠던 한 달 이었습니다. 몇 십 년 만에 찾아 왔다는 동장군 정말 무서울 정도로 차갑게 심술..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2.01
시집, 장가가는 날 ♡시집, 장가가는 날 ♡ 토요일, 교통 혼잡을 예상한 나머지 너무 일찍 결혼식장에 도착하여 우연히 예식 두 건을 보게 되었다. 먼저 예식에서 주례를 맡은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진지한 구석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예식이 끝나고 다음 예식이 시작되는데도 그 주례는 미적미적 주변을 떠나지 않는 것..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9
매화꽃과 차꽃이 보는 곳을 보라 ♥매화꽃과 차꽃이 보는 곳을 보라♥ 나는 오만에 빠질 만큼 일이 잘 풀릴 적에는 늘 주술처럼 읊조리는 말이 있다. ‘매화꽃과 차꽃이 보이는 곳을 보라.’ 사군자의 으뜸인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눈보라를 뚫고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주기에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8
자괴지심(自愧之心) ◆ 자괴지심(自愧之心) ◆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롭게 출발하려고 하는 다짐들을 몇 가지씩 하게 마련이다. “40세 이후에는 개과천선은 어렵다”고 하던데 이는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변화시키기가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누구는 새해를 맞을 때마다 담배를 끊어 보려고 결심하다가 작심삼일 도로 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7
시골 5일장과 동태찌게 ♡시골 5일장과 동태찌게♡ 요즘같이 날씨가 너무 추운 겨울에는 그 옛날 어머님이 해주시던 동태 국이나 찌게가 생각난다. 그리고 내 어릴 적 시골 5일장에 대한 기억들이 한편의 영화필름처럼 돌아간다. 시골읍내 5일장에 가시던 어머님을 따라 갔던 나의 추억들이 제일먼저 떠오른다. 어느 추운겨..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6
철없는 아이 ♡ 철없는 아이 ♡ 커피숍 창문 너머로 해는 뉘엿뉘엿 넘어 가고, 서투르게 봉지를 씌운 복숭아 나무위에 빙그레 웃고 계시는 어머니 얼굴이 걸려 있는 듯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아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가기로 한 날이다. 남들은 간단하다고 했지만 왜 그렇게 겁이 나는지 꿈에 시달렸다. 수면 내..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5
고장 난 자판기 ♡ 고장 난 자판기 ♡ 집 앞에 이삿짐 차와 사다리차가 와 있었다. 그것을 보고도 어느 집이 이사를 하는구나! 하며 그냥 지나쳤다. 아파트 생활이란 수시로 이사를 들고 나고 해도 별 관심 없는 것이 보통이다. 낯이 익을만하면 떠나고 어느 날부터 낯선 사람이 자주 보이면 새로 이사를 왔구나, 생각..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2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술은 ‘절발역주(截髮易酒)’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술은 ‘절발역주(截髮易酒)’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비싼 술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발렌타인 30년산을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중국술인 수정방이나 오량액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아마추어들의 생각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전 세계에 50병 밖에 없는 '글렌피..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