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 언제나 꿈을 꾼다(4) 475. 언제나 꿈을 꾼다(4) (1541) 언제나 꿈을 꾼다-7 조철봉은 앞에 앉은 여자를 보았다. 한옥마을의 찻집 안이다. 천장에 달린 등이 흔들리면서 여자의 얼굴 윤곽이 짙어졌다가 섬세한 선으로 변했다. 조물주의 신통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세상에 수천만의 미인이 있지만 제각기 다른 것..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9
474. 언제나 꿈을 꾼다(3) 474. 언제나 꿈을 꾼다(3) (1539) 언제나 꿈을 꾼다-5 한정식당 전주옥의 화장실은 마당을 건너야 했다. 조철봉이 화장실로 나왔을 때 최갑중도 따라 들어섰다. 조철봉의 눈짓을 받고 따라온 것이다. 소변구 앞에 나란히 섰을 때 조철봉이 말했다. “저기, 내 파트너 말이다.” “예, 형님.” 갑..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73. 언제나 꿈을 꾼다(2) 473. 언제나 꿈을 꾼다(2) (1537) 언제나 꿈을 꾼다-3 “여기 아무 곳이나.” 하면서 멈춰 선 여자가 손으로 가리킨 곳은 도청 근처의 식당가였다. 식당이 죽 늘어서 있었는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라는 것이다. 조철봉의 시선을 받은 여자가 또 빙긋 웃었다. “다 맛있어요. 실망하시지 않을 겁..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72. 언제나 꿈을 꾼다(1) 472. 언제나 꿈을 꾼다(1) (1535) 언제나 꿈을 꾼다-1 조철봉에게 전주는 초행이다. 대한민국 태생으로 한국에서 살았지만 전주를 안 가고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디, 전주뿐이랴? 대구도, 광주, 마산, 순천도 그렇겠지. 저하고 인연이 있는 곳이나 가고 피서철에는 동·서해안의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71. 새 인연(15) 471. 새 인연(15) (1534) 새 인연-29 조철봉은 잠자코 강하영의 몸 위에 올랐다. 하영이 팔을 들어 조철봉의 목을 감아 안았다. 준비는 다 되었다. 조철봉은 하영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두 눈을 크게 뜬 하영이 똑바로 이쪽을 보는 중이었다. 눈에 초점이 딱 잡혀 있었고 입은 꾹 다물어져 있었..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70. 새 인연(14) 470. 새 인연(14) (1532) 새 인연-27 별장 안으로 들어선 조철봉은 응접실의 소파에 앉아 있는 강하영을 보았다. 하영은 머리를 들고 조철봉을 보았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이곳까지 끌려 오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별장은 민가와도 5백미터 가량이나 떨어진 외딴 집이었고 아래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69. 새 인연(13) 469. 새 인연(13) (1530) 새 인연-25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안에서 ‘아! 놔! 놔!’라는 고함이 들릴 때 들어가 찍기로 되어 있었다는군요.” 박경택의 말을 들은 조철봉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하영은 경택 일행이 쏟아져 들어왔을 때 그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이쪽에서 신호를 하기 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68. 새 인연(12) 468. 새 인연(12) (1528) 새 인연-23 “아, 그럴까?” 머리를 끄덕인 조철봉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강하영에게 웃어 보였다. “그래도 좀 씻어야겠네.” “그래요, 그럼 침대에서 기다릴게.” 따라 웃은 하영이 옆을 지나는 조철봉의 어깨를 쥐었다가 놓았다. 만지고 싶다는 욕망을 나타..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67. 새 인연(11) 467. 새 인연(11) (1526) 새 인연-21 화장실로 들어선 조철봉이 소변기 앞에 섰을 때 옆쪽으로 사내 하나가 다가와 섰다. 박경택이다. 조철봉과 나란히 선 경택이 입을 열었다. “전화 도청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강하영이 화장실에서 통화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조철봉은 잠자코 소변만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
466. 새 인연(10) 466. 새 인연(10) (1524) 새 인연-19 강하영은 호텔 2층의 일식당을 예약해 놓았으므로 둘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저도 사업을 하고 있어 가끔 자금이 막힐 때가 있죠.” 주문을 하고 나서 강하영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조철봉을 보았다. “자금이 필요해서 애가 탈 때의 심정은 사업을 해 보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