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706)존경을 받다(6)

오늘의 쉼터 2014. 10. 8. 16:13

(706)존경을 받다(6)

 

 

(1994)존경을 받다-11

 

 

 

 

분홍빛 소파에 탁자,

 

그때 김민정은 흰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를 입었다.

 

카바레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었지만 산뜻했다.

 

그리고 친구가 한 명, 그 친구는 최갑중이 데리고 나가서 방에 둘이 남아 있었다.

 

조철봉은 스커트 차림의 김민정을 손가락만으로 흠뻑 젖게 만들었고

 

그 자리에서 팬티를 벗겨 일을 치르려고 했다.

 

그때 김민정이 말했다.

“싫어요.”

“왜?”

조철봉이 묻자 김민정이 팬티를 치켜올리면서 정색했다.

“준비가 덜 되었어요.”

옷을 입은 김민정이 조금 떨어져 앉았으므로 조철봉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

그러고는 지갑을 꺼냈던 것이다.

“이제 기억난다.”

조철봉이 말하자 김민정이 술잔을 내려 놓는다.

 

두 눈이 크게 떠져 있다.

“정말요?”

“마악 하려고 했을 때 떨어져 나갔어. 그렇지? 팬티 색깔이 분홍색, 맞나?”

“그래요.”

쓴웃음을 지은 김민정의 두 눈이 번들거린다.

“제가 좋아하는 팬티죠.”

“지금도 그걸 입었나?”

“아니, 오늘은 검은색.”

“오늘은 여기서 벗을 수 있어?”

“사람만 안 온다면요.”

대화는 그야말로 막힘없이 이어지더니 우뚝 멈춰진다.

 

조철봉과 김민정이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본다.

 

둘다 굳어진 얼굴, 각자의 머릿속은 맹렬하게 회전되다가 엔진이 탁,

 

꺼진 상태라고 봐도 될 것이다.

“안 올 거야.”

이윽고 조철봉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한다.

“안 올 거니까 아래만 벗어.”

“스커트는 놔두고 팬티만 벗어도 되죠?”

하고 김민정이 물었을 때 조철봉의 목구멍이 좁혀졌다.

 

너무 좁혀져서 숨까지 막혔으므로 가슴을 부풀려 억지로 공기를 넣어야 했다.

“그래.”

조철봉이 말하자 김민정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김민정은 연한 감색의 롱스커트를 입었다.

 

옷감이 부드러웠고 불빛을 받아 반짝였다.

 

이윽고 롱스커트 옆쪽이 걷혀 올라가더니 김민정의 다리 한쪽이 통째로 드러났다.

 

미끈한 생다리다.

 

스타킹을 신지 않은 것이다.

 

곧 검정 팬티가 다리 한짝에 걸리더니 그것도 풀어져서 빠져나온다.

“자, 벗었어요.”

하고 김민정이 선 채로 말했을 때 조철봉은 불쑥 롱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자 곧 볼록한 아랫배가 손에 닿더니 이내 골짜기로 내려왔다.

“아이.”

하고 김민정이 하체를 비트는 시늉을 하면서 말한다.

“그냥 해요.”

그 순간 조철봉은 골짜기를 더듬은 손이 젖은 것을 느낀다.

 

골짜기가 젖어있는 것이다.

 

조철봉은 반쯤 몸을 일으키고는 김민정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그러고는 김민정의 몸을 조심스럽게 방바닥에 눕힌다.

 

이곳은 한정식집 온돌방 안이다.

이 조건에서는 무릎이 까지더라도 정상위가 가장 적합하다.

 

눈치를 챈 김민정이 방바닥에 눕자 조철봉은 바지를 벗었다.

 

김민정은 눈을 감은 채 다소곳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눈 주위와 볼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아랫도리만 벗은 조철봉이 곧 김민정 위에 엎드리면서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그러자 김민정의 눈부신 하체가 드러났다.

 

그때는 이런 구경은 하지 못했다.

 

조철봉은 입안에 고인 침을 삼킨다.

 

이때는 머릿속이 백지가 된다.

 

 

 

 

(1995)존경을 받다-12

 

 

조철봉은 먼저 김민정의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 뗀다.

이것으로 처음 몸이 닿는 것이 될 것이다.

김민정이 놀란 듯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그순간 조철봉의 철봉 끝이 김민정의 골짜기 한쪽을 건드렸다.

습기가 느껴진다. 김민정의 하체가 꿈틀거렸다.

“넣을까?”

조철봉이 김민정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묻는다.

 

언놈들은 또 별 지랄을 다 한다고 하겠지만 둘은 오금이 저리도록 심각하다.

 

세상에 방사를 치르는 동안에 주고 받는 말을 갖고 시비를 거는 놈만큼 치사하고

 

더러운 놈은 없을 것이다. 할 짓이 그렇게 없단 말인가?

 

그때 김민정이 머리를 끄덕인다.

그것도 크게, 조철봉이 못 볼까봐 그랬을 것이다.

 

조철봉은 심호흡을 하고 나서 철봉 끝을 골짜기 위쪽 끝에 붙인다.

 

작은 구슬 같기도 하고 세 번째 젖꼭지 같기도 한 붉은색 봉우리에 닿은 것이다.

김민정이 다시 놀란 듯 움칫했다가 두 손을 뻗어 조철봉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무의식적 행동이지만 빨리 넣어달라는 표시였다.

 

그러나 조철봉은 허리를 든 채 철봉 끝으로 봉우리를 부드럽게 문지른다.

아주 조심스럽다.

 

행여 다칠 세라 건드릴 듯 말 듯 하는 바람에 김민정은 더 조급해졌다.

 

허리를 추켜올리기도 했고 손을 뻗어 철봉을 잡으려고도 했지만 조철봉에 의해 좌절되었다.

“아아, 빨리.”

마침내 김민정이 허덕이며 애원한다.

“넣어줘요, 응?”

그러나 조철봉은 대답 대신 김민정의 입술에 입을 붙였다.

 

그러자 김민정이 입을 벌리더니 거침없이 혀를 내민다.

조철봉은 달콤하고 말랑한 혀를 빨아들였다.

 

혀가 부딪히고 비벼지고 꼬이는 동안 철봉은 다시 봉우리 주위만 맴돌고 있다.

조심스러운 터치여서 조철봉으로서는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허리가 땅겨왔다.

방바닥을 받친 무릎에도 통증이 온다.

 

그때 다시 입을 뗀 김민정이 헐떡이며 말했다.

“이제 그만, 나, 싸겠어!”

애절하고 절박한 목소리가 비명처럼 울렸을 때 조철봉은 천천히 철봉을 넣는다.

넣는 동안의 감각을 철저하게 느끼고 싶은 욕망이 하늘 끝까지 솟는다.

“아아아악!”

김민정이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억눌린 비명을 질렀으므로 조철봉은

 

황급히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다.

단 한번 넣었는데도 김민정은 몸까지 떨고 있다.

 

조철봉은 이를 악문다.

처음 넣을 때는 느낌을 겪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잊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 넣을 때의 그 쾌감이 머릿속에 깊게 깊게 기억되어 있다.

“으음.”

철봉이 나올 때는 속도가 약간 빨랐다.

조철봉의 경험에 의하면 여자의 구조는 들어갈 때의 쾌감이 더 강하다.

나올 때 같은 시간을 들이느니

 

그 시간을 들어갈 때 보태서 3대1 정도로 배분하는 것이 적당했다.

그러나 상대에 따라 그 비율이 2대1 또는 5대1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유, 나, 죽겠어.”

숨이 끊어질 듯이 호흡을 몰아쉬면서 김민정이 헛소리처럼 말한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단 한번 넣었다 뺐을 뿐인데도 김민정은 울음을 터뜨릴 것 같다.

 

이제 곧 울 것이다.

조철봉은 다시 이를 악문다.

 

지금부터는 잊어야만 하는 것이다.

“을눈 면으감 는이보 굴얼.”

조철봉은 또박또박 발음하면서 다시 철봉을 넣는다.

 

천천히, 비율은 이제 4대1, 그러고는 다음 가사를 생각하려고 이맛살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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