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4. 결단(6) 754. 결단(6) (2088)결단-11 그날 밤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 하가 별장으로 왔다. 물론 조철봉의 연락을 받고 온 것이다. 별장은 보안장치가 완벽한 데다가 시내에서도 떨어져 있어서 일본에서처럼 기자에게 발각될 염려가 적었지만 조철봉은 조심했다. 하한테도 최갑중이 여러 번 주의를 준 것..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53. 결단(5) 753. 결단(5) (2086)결단-9 “그, 신당 문제 말씀입니다.” 하고 양성택이 말을 이은 순간에 조철봉은 숨을 삼켰다. 도청을 염려한다고 했지만 이미 양성택은 도청을 했던 것이다. 아침에 박준수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철봉의 표정을 본 양성택이 쓴웃음을 짓는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52. 결단(4) 752. 결단(4) (2084)결단-7 통화가 되었을 때 박준수는 긴장한 것 같았다. 차분했지만 굳어진 목소리로 의례적인 인사를 끝내더니 입을 다물었다. 어서 본론을 꺼내라는 무언의 요구였다. 조철봉은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 사람은 듣던대로 허식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조철봉이 입을 열..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51. 결단(3) 751. 결단(3) (2082)결단-5 다음날 아침, 벨 소리에 눈을 뜬 조철봉은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았다. 전화기를 귀에 붙이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조철봉은 곧 최갑중의 목소리를 듣는다. “형님, 여자들이 간다고 해서 찰스한테 데려다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 오전 8시5분이다. 창밖..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50. 결단(2) 750. 결단(2) (2080)결단-3 지엔이 침대에서 일어섰을 때 조철봉은 누워 버렸으므로 보는 각도가 달라졌다. “으음.” 조철봉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뱉어졌다. 지엔이 두 다리를 벌리고 선 바람에 골짜기를 밑에서부터 올려보게 되었다. 숲이 별로 짙지 않아서 골짜기 양쪽의 붉은 언덕이 선..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49. 결단(1) 749. 결단(1) (2078)결단-1 별장에는 최갑중도 따라갔다. 물론 제 파트너와 함께, 그러니까 남자 둘에 여자 셋이 별장으로 온 것이다. 오래 전에 조철봉이 구입한 이 별장은 프랑스가 월남을 지배했을 때 지은 저택으로 이층 건물에 방이 12개나 된다. 관리인 셋이 상주하고 있었으므로 아침에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48. 외유(13) 748. 외유(13) (2077)외유-25 인연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전생의 인연을 믿을 필요도 없이 지구상 인간은 10대쯤만 조상을 추적해보면 다 인연이 얽혀져 있다고도 한다. 지엔의 말이 끝났을 때 이제는 하가 나선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나선 것이다. 신통하다. “전 이곳 호찌민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47. 외유(12) 747. 외유(12) (2075)외유-23 베트남 여자는 유교적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어른을 공경하고 감성도 한국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자들이 잘 적응하는 편이라고 한다. 조철봉은 일찍부터 베트남 여성의 장점을 파악하고 꽤 자주 들락거렸는데 근래에 들어서..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46. 외유(11) 746. 외유(11) (2073)외유-21 그로부터 정확하게 한 시간이 지났을 때 문의 벨이 울렸다. 조철봉한테서 이야기를 들은 최갑중이 문을 열었다. “실례합니다. 제가 박정주 회장님을 모시고 있는….” 하면서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사내 하나가 방으로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있던 조철..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45. 외유(10) 745. 외유(10) (2071)외유-19 호텔이 걸어서 10분 거리였는데 그 사이에 최갑중은 통역 이토와 연락을 하더니 조철봉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이토가 나카무라 의원의 전갈을 말씀드린다는군요.” 최갑중에게 경성일보에 폭로 기사가 실렸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나카무라 의원실이었던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