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 조특보 (11) 784. 조특보 (11) (2146)조특보-21 “그럼 조 특보는 나머지 절반을 먹고?” 하고 양성택이 물었으므로 조철봉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똑바로 양성택을 보았다. “그럴 수가 있습니까?” 양성택의 시선을 받은 조철봉이 한마디씩 또박또박 말한다. “제 몫을 또 반으로 나누지요.”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83. 조특보 (10) 783. 조특보 (10) (2144)조특보-19 오후 2시반, 조철봉은 사무실로 들어서는 한영기를 맞는다. 방 안에는 이미 김경준과 최갑중도 와서 기다리고 있다. “죄송합니다.” 약속시간에 딱 맞춰 왔는데도 한영기가 조철봉에게 머리를 숙여 보이면서 사과했다. 기다리게 한 것만으로도 미안한 표정..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82. 조특보 (9) 782. 조특보 (9) (2142)조특보-17 조철봉이 한마디씩 씹어내 듯 말한다. “얀마,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 먹는 게 낫겠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체한테서 수수료를 먹어?” 그러고는 입술을 부풀리며 말을 잇는다. “사내자식이 좀 굵게 놀아야지. 그따위 잔돈푼이나 챙기다니, 차라리 남북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81. 조특보 (8) 781. 조특보 (8) (2140)조특보-15 조철봉이 앞에 앉은 일성그룹 부회장 박동균을 똑바로 보았다. 60대 초반쯤의 박동균은 단정한 용모에 옷차림도 깔끔했다.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조철봉의 시선을 받았지만 녹록지 않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겨나온다. 조철봉은 대기업 임원에 대해 경외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80. 조특보 (7) 780. 조특보 (7) (2138)조특보-13 조철봉은 만취했다. 앞에 소주병 4개에 맥주병 10여개가 놓여 있었는데 폭탄주를 10잔 정도 마신 것 같다. 이른바 소폭,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셨다. 앞에 앉은 한영기와 최갑중, 김경준도 취하긴 했지만 조철봉보다는 덜했다. 영등포의 룸카페 안이다. 룸살롱과..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79. 조특보 (6) 779. 조특보 (6) (2136)조특보-11 국민을 등 다습고 배부르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정치인이다. 더 줄여서 말하면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정치인이 최고인 것이다. 국민 대부분은 법 없어도 산다. 다르게 표현해서 다 법을 지키고 산다는 말이다. 조철봉도 열심히 사기치고 돈벌 때 국..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78. 조특보 (5) 778. 조특보 (5) (2134)조특보-9 오늘은 대통령 비서실장 유세진과의 면담이다. 비서실장실로 안내되면서 조철봉은 심호흡을 한다. 김정훈 한국당 대표와의 면담은 내일 점심이다. 김경준이 접촉하자 의외로 면담은 즉각 수용되었다. 이틀 후 점심 약속을 했으니 특별한 대우라고 봐도 될 것..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77. 조특보 (4) 777. 조특보 (4) (2132)조특보-7 대통령 앞에 선 대통령실장 유세진이 민망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대통령님, 조 특보가 일성건설의 로비스트가 되겠다고 했다는데요.” 시선을 든 대통령의 얼굴도 야릇했다. 그것을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똥을 알고도 밟은 얼굴’이 맞겠다. 발을 딛고 나..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76. 조특보 (3) 776. 조특보 (3) (2130)조특보-5 개혁당에서 발의한 북한에 대한 생필품 지원은 한국당과 민족당, 거기에다 독립당과 노동자당의 고른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다. 한국당 내에서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23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만일 한국당이 거대 여당인 상태였다면 이렇게 일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75. 조특보 (2) 775. 조특보 (2) (2128)조특보-3 언제나 그렇지만 조철봉에게 처음 입장하는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그 긴 시간 동안의 섹스 과정에서 처음 입장할 때의 몇 초만을 머릿속에 그대로 박아넣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때만 촉감과 분위기를 맛보는 것이다. 그러니 그 느낌이 세밀하고 감..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