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내 마음의 숲 2009년 봄호를 읽으면서

오늘의 쉼터 2009. 4. 27. 12:39



    ◈ 내 마음의 숲 2009년 봄호를 읽으면서◈ 철쭉이 만개하던 4월, 국보문학 동인지 제7호“내 마음의 숲” 동인문집을 받았다. 깔끔하게 단장된 동인문집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수필의 종류 또한 무척이나 다양해졌다는 것을 알았으며, 애매모호한 내용이 아니라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필이기에 가슴에 와 닿음을 느꼈다. 기행문이나 생태수필에도 수작이 서너 편 있었다. 특히 조선미 씨의 '제주 화순 대평리 해안 낚시'와 노흥순 씨의 '그리움의 또 다른 이름 백령도'가 백미다. 제주도 지역 낚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거친 바다에서 바닷고기를 잡는다는 내용을 담은 조선미 씨의 수필은 참신했다. 회원들의 닉네임 또한 생선이름이다. 어랭이, 따치. 보들락. 코생이, 솔라니. 삘기똥, 등등, 생소하지만 정감이 뚝뚝 배일 것 같은 닉네임이다. 갯비린내 풍기며 출사하여 오징어, 따치, 돌돔, 복바리, 어랭이를 낚아 올렸지만, 자리돔을 사서 부모님 댁에 드렸다는 이야기는 이채롭다. 현장에서 체험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생생한 기록이다. 노흥순 씨의 수필은 천혜의 섬 백령도에 부임하여 학생과 어민인 학부모와의 관계를 잔잔하게 잘 그려냈다. 모래사장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사곶 해변, 섬 학생들의 순박한 수줍음과 부끄러움, 그리고 강인한 생활사를 엿볼 수 있었으며, 대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바위섬과 기암괴석의 모습도 잘 그려냈다. 지나간 옛일이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요즘에도 추억을 꺼내보는 그리운 섬이라 한다. 수필엔 생태수필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기 고백성 수필이 나를 감동 시킨다. 김일제 소설가의 “45, 6년 전의 이야기”가 바로 그 예다. 어린 시절, 동네를 지나가던 택시가 논두렁에 전복해서 동네 사람들이 그 차를 끄집어 올릴 때 이 글을 쓴 필자도 현장에 있었는데 힘을 제대로 쓰지 않고 건성으로 쓰는 체를 했단다. 차 밑에 깔린 사람을 구해냈는데 그게 바로 친동생! 사십여 년 동안 숨겨야 했던 양심의 가책, 이제야 수필을 쓰므로 부끄러운 과거사를 밝혔단다. 이래서 수필은 자기고백의 글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여러 편의 수필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수필을 제대로 쓰려면 여러 방면의 지식, 경험, 체험을 해야 하며 진정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갯벌, 수목, 야생화 등은 물론이거니와 토속적인 민속신앙, 무속 등 우리의 문화유산에도 눈을 돌려 많은 걸 경험하고 터득해야 할 것 같다. 오, 탈자를 없애고 다듬어져 나온 "내 마음의 숲" 2009년 봄 호를 칭찬하며 습작에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진다 <<수필가 최윤환>> :::::::::::::::::::::::::::::::::::::::::::::::::::::::::::::::::::: 세상사는 이야기 필진으로 수고하시는 최윤환 작가님의 글을 접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러 기억에서 멀어져갈 즈음 보내주신 원고를 보며 한 달 전의 오늘을 떠올려봅니다. 부족하기만 했던 제가 “내 마음의 숲” 동인문집 추진위원장을 맡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며 초조해하며 염려하는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원고를 보내주시고 함께 해 주시며 도움을 주셨던 고운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모두 참여하셨으면 좋았겠지만 한정된 지면인 관계로 참여 하시지는 못해도 마음으로 도움을 주신 더 많은 국보문학 회원님 일일이 인사 드리지 못 했지만 고마운 마음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하루, 이틀 내에 잉크 냄새도 가시지 않은 동인문집이 참여하신 회원님들께 전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모두가 애쓴 만큼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다음 동인지는 더욱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십시오. 국보문학 가족님!! 화창한 봄날 행복 넘치는 시간 보내시고, 한 주를 마무리 해야 하는 금요일 즐거운 마음, 기쁜일만 가득 하기를 기원드리며 건강,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주말, 휴일에도 많이 웃으시는 시간 되십시오. ♣김미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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