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시간표 3 그녀의 시간표 3 후줄근한 자취방. 책상머리에 앉아 사직서를 끼적거렸다. 이제쯤 발가락으로 쓰라고 해도 가능한 것이 이 짓이다. 사직서쓰기대회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도장을 꺼내어 꾹 눌러 찍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삼단의 책상서랍 맨 위쪽을 열어 봉투째 사직서를 떨어뜨렸.. 소설방/그녀의 시간표 2015.05.31
그녀의 시간표 2 그녀의 시간표 2 버러지 같은 놈들… 팀장은 자주 자신을 카프카와 동일시한다. 팀장의 착각에 대한 결과는 팀원들의 쓰디쓴 고통. 팀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버러지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요즘 버러지는 ‘원산폭격’도 마다하지 않는다. 팀장은 대화 간간이 버릇처럼 이런 말을 덧붙인다.. 소설방/그녀의 시간표 2015.05.31
그녀의 시간표 1 그녀의 시간표 1 “벌써, 퇴근시간? 오랜만에 회식 어때요?” 오랜만? 이틀 전에 거나하게 놀아난 건 회식이 아니었나? “좋습니다, 팀장님. 펑펑 남아도는 시간, 열정이나 불태우죠?” 어이, 차장. 불태울 열정이나 있어. 가장 빈약한 정력의 소유자가 바로 당신이잖아. “열정이라… 좋지... 소설방/그녀의 시간표 2015.05.31
<319> 30장 반전(反轉) [11] <319> 30장 반전(反轉) [11] (637) 30장 반전(反轉)-21 CIA 국장 존 브레넌은 정상회담에 오바마를 수행해서 신의주에 왔지만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오전 11시 5분경이다. 회의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면서 정리를 위해 15분간의 휴식시간이 되었을 때 브레넌이 나타났다. 회의실 오른쪽에 .. 소설방/서유기 2015.05.30
<318> 30장 반전(反轉) [10] <318> 30장 반전(反轉) [10] (635) 30장 반전(反轉)-19 “다 알고 계시겠군요.” 차분한 표정이 된 최정현이 서동수 앞에 놓인 식은 어묵 국그릇을 집어 들며 말했다. 손가락은 물기에 붉어져 있었지만 섬세하다. 최정현이 혼잣말을 이었다. “하긴 장관이시니까요,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 소설방/서유기 2015.05.27
<317> 30장 반전(反轉) [9] <317> 30장 반전(反轉) [9] (633) 30장 반전(反轉)-17 “다나카가 처 미도리의 전화를 받고 해상보안서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대공국장 이영섭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미도리는 다나카에게 전화를 하기 전에 사다코라는 여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국정원장실 안에는 원.. 소설방/서유기 2015.05.23
<316> 30장 반전(反轉) [8] <316> 30장 반전(反轉) [8] (631) 30장 반전(反轉)-15 “이 새끼들이 아무리 그래도 난 끄떡없다고.” 아베가 의자에 등을 붙이면서 말했다. “국제문제가 감정만으로 되는 게 아냐. 이건 현실이라고, 과거?” 묻고 난 아베가 쓴웃음을 지었다. “중국이나 조센진들은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 소설방/서유기 2015.05.23
<315> 30장 반전(反轉) [7] <315> 30장 반전(反轉) [7] (629) 30장 반전(反轉)-13 식사를 마쳤을 때는 7시 반이 되어가고 있다. 방 안에는 TV가 설치되어 있었으므로 7시가 조금 넘었을 때부터 서동수의 요구로 TV가 켜져 있는 중이다. 나오미도 서동수가 TV를 켜라고 한 이유를 안다. 7시 반에 중국 지도자 시진핑의 성명 .. 소설방/서유기 2015.05.23
<314> 30장 반전(反轉) [6] <314> 30장 반전(反轉) [6] (627) 30장 반전(反轉)-11 “장관입니다.” CNN 기자 제니퍼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목소리가 떨렸다. “제 일생에 이런 장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그때 화면에 원산 앞바다가 펼쳐졌다. “우와.” 서울역 대합실의 TV 앞에 모여든 수백 명.. 소설방/서유기 2015.05.16
<313> 30장 반전(反轉) [5] <313> 30장 반전(反轉) [5] (625) 30장 반전(反轉)-9 오후 3시, 신의주로 돌아온 서동수가 장관실에서 김동일과 통화를 한다. 옆쪽에는 비서실장 유병선과 안보특보 안종관이 서 있다. 서동수는 신의주에서 중·미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중국의 연락을 받은 한국 정부.. 소설방/서유기 201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