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3 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3 작년 겨울부터 주청사(奏請使) 대사를 바로 선정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끌어 왔던 것은 명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는 경하사(慶賀使)와 함께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주청사는 관례대로 1월에 중국으로 떠날 계획이었으나 명나라 황제의 생일에 맞추어..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2 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2 한천의 집으로 가장 늦게 달려온 사람은 양팽손이었다. 그는 퇴청한 후 정광필의 집으로 가 얘기를 나누고 오는 길이었던 것이다. 이미 모였던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남은 사람은 조광조와 한천뿐이었다. 양팽손은 방안에서 상념에 잠겨 있는 조광조를 보..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1 제14장 지극한 정치를 향하여 1 정축년 겨울. 의정부에서는 다음해인 무인년에도 명나라에 주청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명나라에 주청할 안건은 태조의 종계개정(宗系改正)이었다. 왕실의 법통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으므로 종계개정은 어느 왕조에서나 숙원이었는데, 명나라 <대명회..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5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5 조광조가 사간원의 정언이 된 이후 한천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조광조가 한천을 불러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있고, 특히 조광조의 동지들을 드러나지 않게 도와주라는 초설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명경은 벼슬아치들의 얘기를 듣..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4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4 사역원에서 퇴청한 한천은 바로 명경으로 갔다. 요즘 한천의 업무란 역과를 응시하고자 사역원으로 모여든 응시생들에게 중국어를 강의하는 일이었다. 아무라도 사역원에 들어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품계가 높은 관리의 추천이나 면접을 정..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3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3 알성시에 급제한 조광조의 첫 관직은 성균관 전적(典籍)이었다. 전적이란 정 6품 관직으로 성균관의 수장인 대사성을 보좌하고 유생들을 지도하는 벼슬이었다. 안당에게 천거 받은 조지서의 사지(司紙) 보다는 명예가 더 큰 자리였다. 성균관의 유생들로부터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2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2 조광조는 갖바치 집에서 오랜 만에 회포를 풀었다. 한천 또한 두 스승 사이에서 사람다운 격조와 향기를 맡았다. 나이로 따지자면 늙은 갖바치가 당연히 윗자리에 앉아야겠지만 그는 한사코 30대의 젊은 조광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불가에서는 도 닦은 법랍..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1 제13장 화광동진(和光同塵) 1 갖바치는 길을 가다 정자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정자 마루에서는 학당의 어린 교생 대여섯 명이 시회(詩會)를 하고 있었다. 한 교생이 누군가를 비웃는 시 두 구절을 외고 나자 모두들 배를 잡고 웃었다. 일부라도 소학을 열심히 읽소 사지의 공명이 절로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6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5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5 조광조가 성거산 서산사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였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겨울이 오기 전에 성균관으로 돌아가려고 하산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천마산과 성거산에서 여름만 보낸다는 것이 어느새 초가을을 넘기고 있었던 것이다. 박영문은 갈지자걸..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4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4 성거산 서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조광조는 <맹자>를 읽었다. 그러다가 맹자가 공손추(公孫丑)에게 왕도(王道)와 패도(覇道)를 말하는 부분에서 눈길을 멈추었다. 지극한 정치를 바라는 조광조에게 관심이 가는 부분일 수밖에 없었다. 공손추는 맹자가 제..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