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3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3 반정공신들의 몰락을 서경덕이 희소식이라고 반색하며 반긴 것은 뜻밖이었다. 천마산에 은거하며 세상을 잊고 사는 것 같았는데, 그는 단박에 희소식이라며 맞장구를 쳤던 것이다. 마치 자신이 예견했던 대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표정을 짓기까지 했다.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2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2 조광조가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한 그 해 여름은 폭염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일사병으로 죽은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성문 밖에는 다른 해보다 내다버린 시체가 많았다. 객사한 행려병자에 굶어 죽은 거지에다, 논밭에서 일하다 불볕더위..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1 제12장 반정공신들의 몰락 1 조광조는 성균관에 입학한 뒤 틈나는 대로 서울 부근의 명산명찰(名山名刹)을 찾아다니며 도 닦기를 계속했다. 개성의 천마산과 성거산, 용문사와 서산사 등을 다니며 수신하는 데 힘썼다. 이미 작정했듯이 세상에 나아가려면 미진한 공부를 더하고, 자기연마..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3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3 양팽손은 아침 일찍 생원시 과장(科場)으로 나갔다. 과장은 박경의 옛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성균관 안에 있었다. 성균관 문 입구에는 이미 응시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양팽손은 성균관 뜰 입구에 있는 녹명소(錄名所)를 찾아갔..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2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2 중종 5년, 경오년 3월. 양팽손의 우려와 달리 조광조는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했다. 평소에 사서오경을 공부해 왔던 조광조는 부(賦)와 고시(古詩)를 지어 합격자를 선별하는 진사시를 보아 당당히 1등으로 합격한 것이었다. 그것도 참시관의 묵인 하에 반정..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1 제11장 개혁을 손짓하는 세상 1 입춘이 지나자 바람 끝이 완연히 부드러웠다. 차가운 기운은 여전했지만 바람 끝이 옷 속으로 파고들어 살갗을 에이지는 못했다. 개울물도 개울가에만 살얼음이 얇게 얼 뿐 해가 뜨면 한줌의 햇살에 곧 녹아버렸다. 남쪽에는 이미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4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7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7 이윽고 갖바치의 기나 긴 염불은 양팽손의 새벽잠을 깨우고 말았다. 갖바치는 양팽손을 배려하여 낮은 목소리로 웅얼웅얼 <법화경>을 염불하고 있었데, 양팽손이 몇 번이나 몸을 뒤채다가 눈을 뜬 것이었다. 양팽손은 갖바치의 염불이 끝나기를 기다..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3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6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6 양팽손의 짐작과 달리 비승비속의 갖바치는 최 상궁의 극진한 안내를 받아 대비의 사가로 갔다. 대비의 사가에는 내수사의 몸집 좋은 종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마당가에는 범상치 않은 가마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방에 들지 못하고 마당에서 떨고 있는 종..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3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5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5 양팽손은 꼭두새벽에 주막을 나와 한강 도선장으로 갔다. 먼동이 트려는 하늘에는 아직도 별 하나가 차갑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른 새벽이었으므로 배를 타는 손님은 적었다. 양반 옷차림의 손님 두어 사람과 큰 봇짐을 든 상인들이 몇 사람 타고 있을 뿐..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3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4 제10장 지극한 정치로 가는 길 4 과천 기방을 떠난 양팽손은 한강을 건너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다. 나룻배를 타는 도선장에서는 포교와 포졸들이 삼엄하게 검문과 검색을 하고 있었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지방에서 꾸역꾸역 밀려들어 장사진을 이루었지만 줄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