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새 세상의 아침 2 제8장 새 세상의 아침 2 초설이 운영하는 서울의 명경이나 과천의 기방은 연산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더욱 번창했다. 한강의 모든 나루터가 개방되고 나자 서울의 거리는 완연하게 활기가 돌았다. 땅을 잃고 떠돌던 서울 주변의 양인들도 고향으로 되돌아갔고, 보따리 장사나 나무꾼..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8장 새 세상의 아침 1 제8장 새 세상의 아침 1 중종이 내린 은사(恩赦)의 대상은 주로 연산군 갑자년 이후에 사화에 연루되어 죄를 진 청류사림들이 대상이 되었다. 그때 극형을 받은 선비들은 관직을 추증했다. 그러나 현행범이나 흉악범, 파렴치범과 잡범은 제외되었다. 김종직의 제자인 남곤과 이장곤 등도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6 제7장 반정 전후 6 동녘하늘에 먼동이 트려 하고 있었다. 가을의 이른 새벽이었으므로 떠도는 안개는 살얼음처럼 차가웠다. 큰 부채를 손에 쥔 박원종은 어깨를 부르르 떨며 진저리를 쳤다. 차가운 날씨 탓도 있었지만 그는 심장이 곧 터질 것만 같았다. 옅은 안개 속에서 반정군은 박원종..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5 제7장 반정 전후 5 서울에서 장단 석벽으로 가는 중간 숲속에는 어영군 1천여 명이 군영을 설치하여 며칠째 대기하고 있었다. 연산주가 재상들을 대동하여 장단 석벽으로 유람을 가려다 급히 연기하는 바람에 경호하는 어영군도 임시로 주둔하게 된 것이었다. 왕실과 어영군 사이의 연락..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4 제7장 반정 전후 4 진성대군의 사저는 장정과 심순경의 휘하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펴고 있었다. 장정은 사저의 정문인 솟을대문을 중심으로 군사를 배치했고, 심순경은 후문 좌우로 군사를 잠복시켰다. 새 임금으로 옹립할 진성대군이었으므로 철저하게 신변을 보호해야 했다. 연산..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3 제7장 반정 전후 3 광화문 진영 안에서는 반정의 3대장 박원종과 성희안, 그리고 유순정이 살생부를 만들고 있었다. 가장 먼저 살생부에 오른 이는 연산주의 처남이자 좌의정인 신수근과 좌참찬 임사홍이었다. 그리고 신수근의 친동생이자 개성유수로 나가 있는 신수겸(愼守謙)이었다. 이..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2 제7장 반정 전후 2 병인년(1506) 9월 초하루. 무서리가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내린 새벽이었다. 심순경은 오줌을 서너 줄기 누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간밤에 박원종을 만나고 돌아온 심순경(沈順徑)은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박원종에게 반정에 동참..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7장 반정 전후 1 제7장 반정 전후 1 성희안은 집을 나서다 말고 뒤따라 나온 사인에게 엽전꾸러미를 던졌다. 최근에 일이 풀리지 않고 자꾸 꼬이기만 하여 답답하던 차에 이조판서 유순정이 반정에 가담하겠다는 의사를 서신으로 보내왔기 때문이었다. 성희안은 그의 부탁대로 서신을 보고나서는 즉시 태..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6장 반정 모의 4 제6장 반정 모의 4 용인으로 내려온 초월은 곧장 예전에 운영하던 다장으로 갔다. 팔려고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매수자가 없어 빈 집으로 놔둔 다장이었다. 연산주의 폭정으로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용인의 다른 술집이나 여관 등도 폐업한 상태였다. 그런데 두 철을 비워둔 집이었지만 믿..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
제6장 반정 모의 3 제6장 반정 모의 3 신윤무는 하루 종일 군자시(軍資寺)에서 보관하고 있는 군수물자를 점검한 뒤 퇴청시간이 지나 곧장 명경으로 갔다. 최근에 군수물자를 자주 검열하고 있는 것은 군대가 움직이는 반정 때를 대비해서였다. 칼과 창이 녹슬지 않게 했고, 군복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두.. 소설방/[하늘의 道] 201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