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숨은 그림 찾기-7 (198)숨은 그림 찾기-7 사직서 제출을 용준에게 맡기고 유미는 허허로운 마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사표가 수리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윤동진에게 보고는 될 것이다. 유미는 윤동진에 의해 특별채용된 직원이기 때문이다. 밖에는 장마가 시작되는지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막상 대낮.. 소설방/유혹 2015.03.31
(197)숨은 그림 찾기-6 (197)숨은 그림 찾기-6 유미는 다음날, 미술관으로 출근해서 사표를 내기로 했다. 유미로서는 지금 내밀 수밖에 없는 카드였다. 일단 카드를 내던져보는 거다. 우선 상관인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임의 뜻을 표했다. 재개관을 앞두고 분주한 상황인데 이러면 어쩌냐고, 부장은 펄펄 뛰었다... 소설방/유혹 2015.03.31
(196)숨은 그림 찾기-5 (196)숨은 그림 찾기-5 유미는 누가 이 사진을 찍었으며 어떻게 동진의 손에 이 사진들이 들어왔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동진은 입을 다물었다. “이 사진에 나온 남자들을 모른다고 하진 않겠어요. 하지만 맹세코 이 남자들을 사랑하진 않아요.” 유미는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 소설방/유혹 2015.03.31
(195)숨은 그림 찾기-4 (195)숨은 그림 찾기-4 동진은 유미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사실 이 사진을 받고 나서도 이렇게까지 유미 앞에서 까발리고 싶지 않았다. 유미 말대로 결정적인 증거도 아니면서, 확인도 거치지 않은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과한 술 탓인지 모른다. 우울한 기분에 술을 마시고 .. 소설방/유혹 2015.03.31
(194)숨은 그림 찾기-3 (194)숨은 그림 찾기-3 그러나 동진은 유미의 손을 떼어 내며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사랑밖에 없어. 그 말은….” 동진은 잠시 생각했다. “오유미에게서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오유미의 과거나 조건은 관심 없어.” “나의 심장만을 원한다는 말인가요?” “그래. 바로 그거.. 소설방/유혹 2015.03.31
(193)숨은 그림 찾기-2 (193)숨은 그림 찾기-2 동진이 유미의 얼굴을 거칠게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아, 이 남자와 얼마 만에 하는 키스인가. 동진이 양념 바른 갈비를 뜯듯 맛있게 공격적으로 유미의 입술을 탐닉했다. 이 남자 날 갈기고 싶다고 하더니 이렇게 입술로 날 때리는구나. 이렇게 맞는 것도 좋아. “올.. 소설방/유혹 2015.03.31
(192)숨은 그림 찾기-1 (192)숨은 그림 찾기-1 “잠깐 볼 수 있을까?” 윤동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 지금? 웬일이에요?” 유미가 시계를 보았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어디서?” “새해 우리 처음 만났던 호텔 바에 있어. 손님과 저녁미팅이 있었는데 보내고 혼자 술 한잔 하고 있어.” “글쎄요… .. 소설방/유혹 2015.03.31
(191)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3 (191)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3 “무슨 말이야? 아까 내가 너네 집에 갔을 때 넌 없었잖아.” “사실은 그때 집에 있었어. 인규씨가 와 있어서….” “그 사람이 왜 거기 가있었니?” “네가 집을 나왔다며 우리 집에 왔는지 확인하러 왔더라고.” “그런데 용준씨는?” “너 가고 나서 .. 소설방/유혹 2015.03.29
(190)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2 (190)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2 아뿔싸! 오호 통재라! 젠장 된장 간장! 웁스! 올랄라! 메흐드! 이 무슨 경우의 수람! 우연도 이런 우연이 발생하다니. 지완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유미더러 작업 중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설마 제 남편과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으음. 내가 .. 소설방/유혹 2015.03.29
(189)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1 (189)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1 유미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소주병은 벽에 맞아 박살이 났다. 인규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기 시작했다. 유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참담한 기분으로 인규를 바라보았다. “요즘 어느 순간 죽고 싶다는 .. 소설방/유혹 201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