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 34화 상봉 (3) <202> 34화 상봉 (3)"그래 앞으로 어떻게 하실 작정 입니까?"아하루가 놀란의 비어있는 잔을 약간의 푸른 빛이 감도는 투명한 머루주를 따르며 물었다.놀란이 자신의 잔에 채워지는 그 시리듯 푸르스름한 물결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고는 싱긋 웃었다."글세 어떻게 할까? 클레어..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201> 34화 상봉 (2) <201> 34화 상봉 (2)"그녀는 어떤가?"초조한 음성으로 아하루가 물었다. 르네가 조심스럽게 클레어의 몸에 댄 손을 떼고는 고개를 저었다."아직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상한 점이 있기는 한데 자세한 것은 알수가 없어요""그런?"아하루가 깊은 침음성을 흘렸다. 아하루가 침대위에 자는 듯..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200> 34화 상봉 (1) <200> 34화 상봉 (1)어느새 바하무트 산의 웅장한 자태 위로 붉은 빛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하무트 산 자락 빌토르령의 아크레온 신전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끝없이 끝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옆으로는 이제는 한결 밝아진 ..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9> 33화 빌토르(6) <199> 33화 빌토르(6) 샤크라가 다시 되돌아 온 것은 식은 차가 몇잔이나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길 몇번이고 반복한 뒤였다. 샤크라가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와서 미동도 없이 조용히 눈을 감은채 앉아 있는 아하루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눈 살을 지푸렸다."차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8> 33화 빌토르 (5) <198> 33화 빌토르(5) "어머니의 사랑이시여 그들이 지금 자궁의 태를 지나고 있습니다."수정구가 환하게 비추더니 그렇게 말을 쏟아내었다. 다른 수정구에는 기다란 복도를 걷고 있는 신관과 아하루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신관 복장으로 몸을 가린 사제가 잠시 눈살을 지푸렸다."뭐지? ..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7> 33화 빌토르 (4) <197> 33화 빌토르 (4) "어서오십시요"검문대에 앉아 있던 신관이 고개를 들어 자신 앞으로 온 일행들을 바라보았다."대신전에 들어가려 합니다만?"아하루의 말에 검문대에 앉아 있던 신관이 잠시 아하루의 행색을 위 아래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대신전에요? 하지..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6> 33화 빌토르 (3) <196> 33화 빌토르 (3) 작디 작은 방안에 각양각색의 차림을 한 사내들이 여기저기 널 부러저 각자 자신들의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켁켁 야 빌터 담배는 밖에 나가서 펴 숨막혀 죽겠다. 무슨 너구리 잡는 것도 아니구"자신의 칼을 갈던 사내가 연신 줄창 담배만 계속 피워대는 사내를 ..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5> 33화 빌토르 (2) <195> 33화 빌토르 (2) 성문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동을 뒤로하고 비루먹은 검은 말이 모는 마차는 천천히 길게 늘어선 대로를 따라 굴러가다가 어느 한 길모퉁이에서 마차를 틀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쭉 내려가서는 어느 낡고 조금은 허름한 여관쪽으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마..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4> 33화 빌토르 (1) <194> 33화 빌토르 (1) 이른 아침 빌토르 성의 문 앞은 엊그제의 격전과는 하등 상관없다는 듯이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동편을 바라보며 여기 저기 옹기종기 모여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었다.대부분이 가난한 순례자인 듯 그들의 옷차림은 ..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
<193> 32화 회의 (2) <193> 32화 회의 (2) 호르텝이 조용히 말을 맺고 입을 다물었다. 주위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소르엔이 뭔가를 말하고 싶어했지만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그 닉스라는 사람이 원수를 맺은 공작가가 어디입니까?"아하루가 두 손을 모아 이마에 댄체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호르텝이 잠시 주.. 소설방/아하루전 201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