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26장 즐거운 인생 [8] <276> 26장 즐거운 인생 [8] (548) 26장 즐거운인생 <15> “자, 가자.” 핸드폰을 귀에서 뗀 강정만이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서동수가 말했다. “너 먼저 가.” “뭐야?” 놀란 강정만이 주춤거렸으므로 서동수가 눈으로 김선실을 가리켰다. “김 여사 모시고.” 강정만이 힐끗 김선실을 .. 소설방/서유기 2015.01.21
<275> 26장 즐거운 인생 [7] <275> 26장 즐거운 인생 [7] (546) 26장 즐거운인생 <13> “너, 김선실이 좋아하냐?” 서동수가 묻자 강정만은 어깨를 들었다가 내렸다. “아니, 별로.” 종로의 어학원 근처 포장마차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다. 오후 9시, 두 시간 강의가 막 끝난 시간이다. 한 모금 소주를 삼킨 서동수.. 소설방/서유기 2015.01.17
<274> 26장 즐거운 인생 [6] <274> 26장 즐거운 인생 [6] (544) 26장 즐거운인생 <11> 그날 밤, 서동수는 고교 동창 강정만과 둘이 서울 방배동의 한식당 방 안에 마주 앉아 있다. 온돌방에 놓인 상 위에는 한정식 요리가 가득 차려졌는데 찜과 전, 무침에다 젓갈은 네 종류나 된다. 술은 주전자에 담긴 소주다. 오후 8.. 소설방/서유기 2015.01.17
<273> 26장 즐거운 인생 [5] <273> 26장 즐거운 인생 [5] (542) 26장 즐거운인생 <9> “방에서 계속 혼자 있었단 말이지?” 다음날 오전, 동성유통의 사장실에서 전성남이 물었다. 이맛살이 찌푸려져 있다. 전성남은 50세, 둥근 얼굴에 건장한 체격이다. 머리가 벗어지기 시작해서 이마가 넓었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 소설방/서유기 2015.01.09
<272> 26장 즐거운 인생 [4] <272> 26장 즐거운 인생 [4] (540) 26장 즐거운인생 <7> 그때 심호흡을 하고 난 최성갑이 정색하고 말했다. 서동수는 최성갑의 뒤에 서 있다. “제가 지금 회장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네?” 여직원의 인형 같은 얼굴이 찌푸려졌다. 아마 모시러 왔다고 들은 것 같다. 그때 옆쪽 문이 .. 소설방/서유기 2015.01.08
<271> 26장 즐거운 인생 [3] <271> 26장 즐거운 인생 [3] (538) 26장 즐거운인생 <5> 눈을 뜬 서동수는 먼저 가슴에 안겨 있는 전영주부터 느꼈다. 눈이 보이지가 않아서 전영주의 촉감부터 느낀 것이다. 안의 불이 환해서 몇 시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커튼이 쳐졌기 때문이다. 그때 전영주가 말했다. “오전 네 .. 소설방/서유기 2015.01.08
<270> 26장 즐거운 인생 [2] <270> 26장 즐거운 인생 [2] (536) 26장 즐거운인생 <3> 장관실에 들어선 서동수가 자리에 앉자마자 유병선이 말했다. “장관님, 박영진 대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시고 올까요?” 박영진은 김동일 최측근으로 지난번 쿠데타 미수 때 오대우와 최성일을 무력화시킨 일등공신이다. 머.. 소설방/서유기 2015.01.02
<269> 26장 즐거운 인생 [1] <269> 26장 즐거운 인생 [1] (534) 26장 즐거운인생 <1> 아침 식사는 된장국에 김치 반찬으로 밥을 먹었는데 장치가 조선족 가정부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맛있군.” 밥을 반쯤 먹은 서동수가 치사를 했지만 이런 희한한 아침식사는 처음이었다. 된장은 국적불명이어서 치즈에 케첩이 .. 소설방/서유기 2014.12.31
<268> 25장 격동의 한반도 [10] <268> 25장 격동의 한반도 [10] (531) 25장 격동의 한반도 <19> 장치의 전화가 왔을 때는 서동수가 칭다오 본사에 들렀을 때이니 알고 전화를 한 것이 분명했다. “여보, 언제 시간 있어요?” 이제는 제법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 장치의 말 중에서 ‘여보’ 소리가 가장 유창했다. 저절로 .. 소설방/서유기 2014.12.25
<267> 25장 격동의 한반도 [9] <267> 25장 격동의 한반도 [9] (529) 25장 격동의 한반도 <17> 나오미의 입술에서 레몬맛이 났다. 위스키 냄새인지도 모른다. 입술로 입술을 들쳤더니 곧 이가 열리면서 혀가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곧장 서동수의 입안으로 들어온다. 서동수는 따뜻하고 말랑한 혀를 빨았다. 혀에서는 달.. 소설방/서유기 20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