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개척자(9) 355. 개척자(9) (1305) 개척자-17 양성대를 배웅하고 돌아온 조철봉에게 최갑중이 물었다. “방문단 경비는 누가 냅니까?” 그러자 조철봉이 풀석 웃었다. “누가 내긴 누가 내? 저쪽에서 알아서 내야지.” “가서 잘 곳도 마땅치 않은데.” “건설단 숙소에서 자면 돼.” “사장님도 같이 가실..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4
354. 개척자(8) 354. 개척자(8) (1303) 개척자-15 “저기요.” 은지가 정색을 하고 조철봉을 보았다. “좀 추워요. 집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 마셔요.” “커피.” 눈을 가늘게 뜬 조철봉이 은지를 보았다. 이것은 무슨 말이겠는가? 밤 12시가 넘은 것은 둘째로 치고 지금 시선을 마주치고 있는 은지의 얼굴을 보..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4
353. 개척자(7) 353. 개척자(7) (1301) 개척자-13 밤 12시 10분전,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온 이은지가 어깨를 움츠린 자세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보안등 밑에 서 있어서 은지의 자태는 어둠속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흰색 면바지에 같은색 티셔츠 차림이었고 운동화를 신었다. 머리를 짧게 잘라서 뒷목이 드러났..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4
352. 개척자(6) 352. 개척자(6) (1299) 개척자-11 조철봉이 귀국한 것은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 후였지만 인터넷의 한랜드 열풍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오성상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한랜드 사이트는 등록회원만 1백만명이 넘는 바람에 최대 회원수를 기록했고 유사 카페가 5백개도 넘었다. 그래서 조철봉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4
351. 개척자(5) 351. 개척자(5) (1297) 개척자-9 “정신이 어떻게 된 인간 같은데.” 신문을 턱으로 가리킨 재경부장관 이용섭이 물었다. “도대체 이 사람 어쩌려고 이런답니까?” “예, 부총리님.” 앞에 선 정책보좌관 박한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성상사쪽에 연락을 했더니 조철봉 사장은 아직도 시..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4
350. 개척자(4) 350. 개척자(4) (1295) 개척자-7 다음날 조철봉 일행은 전세를 낸 헬리콥터를 타고 한랜드를 향해 떠났다. 김재석과 협상단은 여러번 한랜드를 탐사했지만 조철봉은 사진만 보았지 처음이다. 그만큼 빨리 협상이 진행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러시아제 육중한 헬리콥터는 10여명의 일행을 싣..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3
349. 개척자(3) 349. 개척자(3) (1293) 개척자-5 “어머, 돼요.” 하고 조미선이 방정맞게 소리치지만 않았다면 그날 밤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 외침을 듣는 순간에 대권은 미선의 손에 잡혀 있는 연장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어머나.” 다시 놀란 미선이 이제는 안타까운 탄성을 뱉었지만 이미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3
348. 개척자(2) 348. 개척자(2) (1291) 개척자-3 그로부터 30분쯤이 지난 후에 이대권과 조미선은 모텔방에 들어와 있었는데 분위기는 서먹했다. 대권은 그것이 소변용 기구 역할만으로 사용되지 않았을 때는 이런 곳 출입을 가끔 했었는데도 처음 온 것처럼 어색해 했으며 미선은 또 어떤가? 수줍어하는 꼴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3
347. 개척자(1) 347. 개척자(1) (1289) 개척자-1 강명식은 흰 피부에 콧날이 곧은 데다 짙은 눈썹 밑의 눈도 맑고 또렷했다. 1미터80이 넘는 신장에 날씬한 체격이었고 한마디로 준수한 용모였다. 에덴가든은 양식당 겸 커피숍이어서 벽쪽에는 앉으면 머리끝만 보이도록 좌석이 칸막이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명..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3
346. 신천지(15) 346. 신천지(15) (1287) 신천지-29 “저기요.” 하고 조미선이 입을 열었을 때 이대권은 긴장했다. 미선과 마주앉은 지 10분쯤이나 지난 후였다. 지금 미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어떤 부탁을 해올지를 훤히 알고 있는 대권이어서 궁금하지는 않다. 그저 어서 진도가 나가기를 기다리는 중.. 소설방/강안남자 201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