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갈림길-3 <306> 갈림길-3 유 의원이 마음을 잠시 가다듬듯 침묵했다. 그러다가 유미를 보며 달래듯 말했다. “윤 회장은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서는 교활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한 인간이다. 한 가지 충고하는데 난 너가 그 인간이랑 털끝 하나라도 얽히지 말았으면 싶구나.” “무슨 말씀.. 소설방/유혹 2015.04.05
<305> 갈림길-2 <305> 갈림길-2 “무슨 다른 용건이 있니?” 유 의원이 조심스레 물었다. “여기 거실은 그렇고 좀 조용한 데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집에 아무도 없긴 하다만, 내 방으로 갈까?” “예. 죄송해요.” 유 의원은 잠깐 긴장하는 표정이었으나 노련한 정치인답게 포커페이스로 돌아왔.. 소설방/유혹 2015.04.05
<304> 갈림길-1 <304> 갈림길-1 유미는 성북동을 향해 차를 몰았다. 회사에는 컬렉셔너를 만난다는 핑계를 대고 나왔다. 강애리가 며칠 전부터 관장으로 들어앉자 싫든 좋든 상관인 그녀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 했다. 업무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라는 명목으로, 강애리는 자신의 라인으로 재무와 관리.. 소설방/유혹 2015.04.05
<303> 악어와 악어새-19 <303> 악어와 악어새-19 “그러니까 누님은 모든 걸 나하고 의논했어요, 옛날부터…. 우리는 오누이처럼 또 애인처럼 사이가 좋았죠. 그래도 비즈니스상 우리는 떨어져 각자의 소임을 하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었죠. 그런데 누님이 YB개발, 지금은 그룹으로 커졌지만 윤 회장의 세컨드로 .. 소설방/유혹 2015.04.05
<302> 악어와 악어새-18 <302> 악어와 악어새-18 “하지만 무엇보다도 죽는 날까지 곽 사장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해. 윤동주의 서시를 외우며 수양 좀 해야겠어. 그러니 내 앞에선 티끌 하나 속일 생각 말고 다 말해야 돼. 알았어!?” 수익이 고삐를 당기듯 곽 사장을 채근했다. “예, 알겠습.. 소설방/유혹 2015.04.05
<301> 악어와 악어새-17 <301> 악어와 악어새-17 곽 사장은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그는 아무래도 조용한 곳이 낫겠다며 자신의 거래처이기도 한 호텔에 방을 잡아 놓겠다고 했다. 유미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곽 사장을 맞았다. “어서 오세요, 사장님.” “이분이….” 두리번두리번 실내를 살피던 그.. 소설방/유혹 2015.04.05
<300> 악어와 악어새-16 <300> 악어와 악어새-16 유미는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순간의 공포와 흥분으로 온몸이 폭발했다. 유미는 수익의 목을 깊이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수익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이 갑자기 중력을 초월한 비상감으로 변했다. 어디.. 소설방/유혹 2015.04.05
<299> 악어와 악어새-15 <299> 악어와 악어새-15 “꽃처럼 예뻐?” 유미가 물었다. 여자의 그곳은 남자와 달리 자신의 몸이라도 잘 볼 수가 없다. 여자의 그 기관은 어쩌면 전적으로 상대 남자를 위한 건지 모른다. 유미는 남자들로부터 그곳이 예쁘다는 상투적인 말을 가끔 듣곤 했다. 그러나 눈이나 코처럼 그.. 소설방/유혹 2015.04.05
<298> 악어와 악어새-14 <298> 악어와 악어새-14 두 사람이 함께 욕조에 들었다. 차향이 은은하게 우러난 따끈한 욕조물에 몸을 담그자 저절로 신음이 우러났다. 거대한 찻잔 같은 욕조에 몸을 담근 두 나신은 곧이어 뒤엉켰다. 좀 전까지 눌렀던 인내심이 폭발해서 두 사람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들처럼 악착같.. 소설방/유혹 2015.04.05
<297> 악어와 악어새-13 <297> 악어와 악어새-13 수익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두 사람은 뛰다시피 5분 거리에 있는 유미의 아파트로 걸어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두 사람은 약속한 듯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두 입술은 차가웠지만 그 안의 혀는 아주 뜨겁고 부드러웠다. 추운 날의 키스는 아이스크림을 얹은 .. 소설방/유혹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