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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악어와 악어새-14

오늘의 쉼터 2015. 4. 5. 09:59

<298> 악어와 악어새-14 

 

 

 

두 사람이 함께 욕조에 들었다.

 

차향이 은은하게 우러난 따끈한 욕조물에 몸을 담그자 저절로 신음이 우러났다.

 

거대한 찻잔 같은 욕조에 몸을 담근 두 나신은 곧이어 뒤엉켰다.

 

좀 전까지 눌렀던 인내심이 폭발해서 두 사람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들처럼 악착같이

 

서로를 끌어당겼다.

 

그 통에 욕조의 물은 폭발한 화산의 마그마가 분출하듯 흘러넘쳤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탐하면서 먹은 물이 아까 마신 작은 종지의 녹차보다 더 많았는지 모른다.

 

수익이 녹차 물에 젖은 유미의 몸을 뜯어먹듯이 게걸스럽게 애무했다.

 

유미의 젖가슴을 미친 듯이 빨아대는 수익을 마침내 유미가 떼어냈다.

“아! 너무 아파.”

유미의 젖꽃판이 원래보다 훨씬 크고 붉게 피어났다.

“너무 맛있어.”

수익이 멋쩍게 웃었다.

 

유미는 그러는 수익이 어린애처럼 귀여워서 그의 얼굴을 씻겨주었다.

 

그리고 그 얼굴의 윤곽을 따라 섬세하고 따스한 키스를 해주었다.

 

욕탕에서 함께 나오자 유미가 타월로 수익의 몸을 꼼꼼하게 닦아 주었다.

 

그의 몸의 우뚝 솟은 돌기 앞에서 유미는 또 한 번 감탄했다.

“어쩜! 이 심벌은 정말 예술이야.”

“문손잡이로 쓰고 싶다고 했잖아.”

“응, 정말 잘 생겼어. 꼭 자연산 송이 같아. 향도 더 좋은 거 같고.”

“송이 감별사 같은 말을 하네. 얼마나 많이 먹어 봤길래?”

“먹어봐야 맛을 아나? 척 보면 알지.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

“그건 내가 할 소리.”

수익이 갑자기 유미를 번쩍 안았다.

“침대가 어디야?”

“좌회전, 우회전 그리고 직진.”

침실로 들어간 수익이 유미를 침대에 내려놓고 곧바로 식스나인 자세로 돌입했다.

 

한없이 부드러운 물살이 몸 속 깊이 숨은 꽃잎을 따스하게 헤벌리는 느낌에 젖어

 

숨이 가빠지며 하염없이 유미의 입이 벌어졌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잘 생긴 단단한 자연산 송이버섯 한 자루가 물려졌다.

 

녹차 향이 은은하게 밴 그 송이버섯을 입 안 가득 물다가 봉긋하고 단단하게 팽창한

 

송이의 갓을 유미는 혀로 핥았다.

 

선명하게 파인 홈을 따라 살짝 이를 박고 단단한 꽃봉오리처럼 어여쁘게 부푼 송이 갓을

 

사탕처럼 달게 빨았다.

수익은 유미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박고 솟아나는 샘물을 빨아 마시고 있었다.

 

생조개의 물을 들이켜듯 ??娥타?鳴?

 

또는 알뜰하게 칡물을 빨아대듯 쪽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와 여자의 심벌은 어쩌면 이렇게도 자연을 닮았는지.

 

남자의 그것이 자연산 송이라면 여자의 그것은 조개로 많이 비유된다.

 

남녀의 교합이 음양의 조합이듯 그것은 산과 바다의 조합이다.

 

언뜻 송이버섯과 조개의 웃기는 짬뽕 같지만,

 

남자와 여자의 교합에는 이렇게 온 자연과 우주의 기운이 동원되는 것이다.

 

소우주인 남녀의 몸이지만, 두 몸이 제대로 작용하면 화산폭발과 쓰나미 같은

 

해일도 일어나는 것이다. 

 

유미는 터질 듯한 뜨거운 수익의 심벌을 물고 아래쪽에서 서서히 감지되는

 

쓰나미의 전조를 느꼈다.

 

그 리듬을 타고 유미의 혀가 수익의 물건을 리드미컬하게 애무했다.

 

잠시 수익은 머리를 들고 유미의 그곳을 벌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유미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꼬았다.

“아이, 보지 마.”

“보면 더 흥분되거든.”

남자는 역시 시각적 동물이다.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그곳도 다 다르게 생겼다고 한다.

“예뻐?”

“ㅋㅋ… 이게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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