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 악어와 악어새-12 <296> 악어와 악어새-12 금요일 저녁에 퇴근한 유미는 집 근처의 삼겹살집에서 수익을 만났다. 오랜만에 보는 수익은 약간 수척해 보였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왠지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그는 무슨 생각엔가 잠겨서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수익은 유.. 소설방/유혹 2015.04.05
<295> 악어와 악어새-11 <295> 악어와 악어새-11 강애리가 만만치 않을 거라는 느낌이 가슴을 무겁게 했다. 하룻강아지 강애리는 족보나 있는 개지, 나야말로 족보도 없는 똥개 아닌가. 이러다 용준의 말마따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개털 신세가 되는 거 아냐? 유미는 담배 두 개비를 연거푸 피우고 나서 휴대폰.. 소설방/유혹 2015.04.05
<294> 악어와 악어새-10 <294> 악어와 악어새-10 곽 사장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 용하다는 무당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네….” 유미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디 가서 이 답답한 걸 호소하겠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하고 땅 파고 소리지르는 거보다 무당한테 가서 속 시원히 말하고 누님.. 소설방/유혹 2015.04.05
<293> 악어와 악어새-9 <293> 악어와 악어새-9 유미는 가슴 깊은 곳을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것은 이유 없는 배신감이었다. 윤동진의 소식을 강애리로부터 들어야 하다니. 언젠가부터 윤동진은 유미에게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유미 또한 그의 입장을 고려해서 개인 이메일로 짧게 안부만 주고.. 소설방/유혹 2015.04.05
<292> 악어와 악어새-8 <292> 악어와 악어새-8 정희와 통화를 하고 나서 유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맹인 안마사로 밥을 먹고사는 정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윤 회장에게서 입질이 온 게 우스웠다. 검은 안경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는데도 그 영감, 보는 눈은 있어서… ㅋㅋ 늙어도 남자는 남자다, 이거지.. 소설방/유혹 2015.04.05
<291> 악어와 악어새-7 <291> 악어와 악어새-7 곽 사장은 말을 아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전에 친누이처럼 여겨왔던 홍 마담이라 할지라도 이미 그녀는 죽었다. 그리고 수십 년 단골이었다는 윤 회장과 그가 거느리고 있는 YB그룹의 그늘은 아직도 그의 업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 있게 드리워져 있을 것이다.. 소설방/유혹 2015.04.05
제8장 변태기 2 제8장 변태기 2 그들이 안내되어 앉은 곳 역시 스무 명은 앉아도 될 만큼 모든 게 넓직넓직했다. 병달 뿐만 아니라 공정혜나 채연 역시 휘둥그레진 눈으로 주변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테이블은 둥글었다. 그 테이블 중앙에 다시 작은 원형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었다. 한국의 고급 중..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05
<300>29장 새 세상 [2] <300>29장 새 세상 [2] (597) 29장 새 세상 <3> 아베의 얼굴이 굳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계획했던 대로 이끌어온 셈이다. 중국과 한국이 여름밤의 모기처럼 가끔 신경을 건드렸지만 대일본(大日本)의 전진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대동아공영(大東亞共營)을 추구하던 대일본제국시대.. 소설방/서유기 2015.04.05
<290> 악어와 악어새-6 <290> 악어와 악어새-6 곽 사장이 큰 눈을 흡! 하고 떴다. 맞구나! 유미는 그 눈에서 정답을 보았다. 곽 사장이 갑자기 목소리를 줄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이 아버지는 아닌가 봐. 그 문제로 윤 회장이 누님을 버리고 보복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 인간, 끈질긴 데다 또라이지.” 유.. 소설방/유혹 2015.04.04
<289> 악어와 악어새-5 <289> 악어와 악어새-5 “뭐? 무슨 소리야?” 곽 사장이 정색을 하며 물었다. 허공에서 눈길을 거둔 유미가 말했다. “제가 좀 짚이는 데가 있어서요.” 유미는 정말로 소름이 돋는 듯이 갑자기 몸을 떨었다. “전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놀라웠던 게 아니라, 언니가 말한 그대로 죽은.. 소설방/유혹 201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