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도주 4 - 소총·로켓탄으로 무장한 미군 보병들은… 제5장 도주 4 - 소총·로켓탄으로 무장한 미군 보병들은… 부서진 집에 부서진 부엌이 있었고 부엌의 흙바닥에 검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아래의 세계로 통하는 구멍이었다. 보이지 않는 실이 나의 혼(魂)을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나는 그 구멍에 몸을 던졌다. 나는 빙글빙글 돌면서 ..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5장 도주 3 - 여긴 한국의 인천 앞바다. 美·北간에 전쟁중… 제5장 도주 3 - 여긴 한국의 인천 앞바다. 美·北간에 전쟁중… 허공에 던져진 나의 몸은 아래로 아래로 줄달음치면서 삭풍에 휩싸였다. 겨울 하늘의 냉각된 공기가 눈썹을 얼리고 얼굴을 얼리고 가슴을 옥죄었다. 곧이어 밑으로부터 몰아쳐 올라오는 차가운 운명처럼 바닷물이 단단한 벽..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5장 도주 2 - “큰형 이젠 살았어” 제5장 도주 2 - “큰형 이젠 살았어” 괴물처럼 큰 수리매들이 무서운 속도로 강하하며 발톱을 휘둘렀다. 나는 여의봉으로 다섯 마리를 떨어뜨렸고 팔계도 몇 마린가 잡았지만 이 빌어먹을 새떼들은 끝이 없었다. 고도를 낮추자 이번엔 사냥개들이 도약하며 우리의 다리를 노렸다. 강철 ..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5장 도주 1 - 가자 2005년 2월 11일 지구로… 제5장 도주 1 - 가자 2005년 2월 11일 지구로…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조금 전에 혼자 도망쳤던 저팔계였다. 비장의 무기인 쇠스랑을 양 손에 틀어쥔 저팔계의 옷은 한바탕 격전을 치른 것처럼 그을리고 찢어졌다. “어떻게 된 거야?” 저팔계는 덜덜 떨면서 대답 대신 먼 하늘..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천상의 공습 5 - 손오공은 마지막 무기를 동원… 제4장 천상의 공습 5 - 손오공은 마지막 무기를 동원…- 나타가 탄 풍화륜은 수렴동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우리의 머리 위에 멈추었다. 수레바퀴 위에 한쪽 발을 디디고 짱구머리의 나타는 축대 밑의 벌레를 관찰하듯 무표정하게 우리를 내려다보았다. 전혀 인성(人性)이 깃들지 않은 그 무..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천상의 공습 4 - 순간 손오공의 낯빛은… 제4장 천상의 공습 4 - 순간 손오공의 낯빛은…- 근두운이 하늘로 떠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첨창(火尖槍)을 꼬나든 특공부대가 구름을 타고 날아와 나를 겹겹이 포위했다. 화첨창은 레이저 광선을 창날처럼 사출하는 2미터 길이의 광선창인데 단추를 누르면 작은 광선탄이 발사되기도 ..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천상의 공습 3 - 큰일났어. 천상의 天兵들이 새카맣게 제4장 천상의 공습 3 - 큰일났어. 천상의 天兵들이 새카맣게- 사오정은 몸을 뒤채더니 베개를 가슴에 괴었다. “큰형, 우리는 스스로 나약해서 극락으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요마들의 난동을 끝내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가자는 거야.” “극락에서 평안을 느끼고 악세(惡世)에서 불안을..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천상의 공습 2 - 극락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제4장 천상의 공습 2 - 극락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 날 밤 우리 셋은 은하계의 무수한 웹 게시판에 폭로 기사를 갖다 걸었다. 밤새도록 그 짓을 하다가 출출해진 우리는 궁전의 주방에서 음식과 술을 방으로 가져왔다. 쓰잘데없는 옛날 얘기를 하며 밤참을 먹어 치운 후 창문에 ..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천상의 공습 1 - 天上수사대가 우리 정체를 알아냈어 변경변경취소 제4장 천상의 공습 1 - 天上수사대가 우리 정체를 알아냈어 무기를 실은 대형화물선은 이튿날 새벽 썰물에 닻을 올렸다. 고태공 선장이 키를 잡은 배에는 밧줄이 그물처럼 갑판을 덮고 있었고 불곰의 머리가 용골에 그려져 있었다. 배는 선박들이 파도에 출렁거리고 갈매기들의 날개짓 소.. 소설방/서유기2 2016.06.13
제4장 소인배의 나라 3 제4장 소인배의 나라 3 최충성이 서울 소식에 밝은 것은 그곳이 원래 선대로부터 살았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지리산 산자락의 끄트머리쯤인 남원 땅에 일찍이 내려와 전라도 사람처럼 사는 것은 하늘에 순종하는 농사일이 성정에 맞아서였다. 서울에 인척이 많은 그는 조정의 소.. 소설방/[하늘의 道]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