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바뀐 강변로를 ◈아름답게 바뀐 강변로를◈ 오후 아름답게 바뀐 강변로를 걸었다. 오랜만에 산책을 나왔더니 둔치에는 야생화 군락이 조성되어 있었다. 산모가 꽃을 말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던 주황색 원추리도 피었고, 난초까지 보라색 꽃잎을 매달고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나는 아름답게 바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14
살음이라는 것 ◈살음이라는 것◈ 사람을 알아가면서 산다는 것, 투명함을 투명함으로 보아주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런 살음이 참 어렵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겪어보면 아는 것 보다 더 힘들어 등 돌려 홀로이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사람은 진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13
편리한 자전거 ◈편리한 자전거◈ 요즘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탄산가스라고 하여 탄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를 대신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바람이 불고 있다. 자동차에 밀려 아스라이 추억 속에 잊혀가던 자전거가 생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골길에 순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동구 밖 개천을 지나 복숭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10
버찌의 추억 ◈버찌의 추억◈ 지금은 그 화려하던 벚꽃은 지고 없다. 대신 거기에는 버찌가 무르익어 보란 듯이 가지마다 맺혀 있으나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이 없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땅에 뒹군 버찌는 오가는 행인의 발에 밟히고 터져 길을 더럽히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나는 오가는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9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우리는 일상에서 분수를 모르고 나대는 사람을 가리켜 "주제나 파악해라." 심하면 "꼬락서니를 알라."라고 빈정대지요. 자기 자신을 모르고 덤벙대고 나서면 이런 빈정거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좀 더 고상한 말로 철학적 냄새를 풍기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7
사랑하는 어머님 ◈사랑하는 어머님◈ 비 온 뒤의 청명함이 녹음을 더욱더 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과 들 그리고 푸르름, 늘상 보아 오던 것들, 항상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서 있건만 사람의 마음이 간사 한 건지, 알지 못했던 자연의 조화 속인지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카세트..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6
불광불급(不狂不及) ◈불광불급(不狂不及) ◈ 일전에 국보문학에 성공 사관학교 교장을 소개하고 싶어서 사무실에서 만났다. 견장에 별 다섯 개를 달고 장군복 같기도 하고 구세군 복 같기도 한 복장에 이름표까지 붙이고 왔는데 너무 자연스럽고 잘 어울렸다. 그는 좌절하고 실패한 꿈이 없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며 성공..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3
나무를 껴안아 주자 ◈나무를 껴안아 주자◈ 아침 숲 속에 난 자동차도로를 따라 걷자니 화부터 났다. 길섶 따라 심어진 지름 35~45cm 굵기의 암수인 은행나무가 껍질이 벗겨지고 마구 짓이겨 있었다. 커다란 돌멩이로 찧은 흔적과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돌멩이로 내리찍을 때마다 은행나무의 껍질은 벗겨지고 은행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2
장미가 던져준 교훈 ◈장미가 던져준 교훈◈ 벽에 걸린 달력 한 장을 넘겨야 하는 오월 마지막 날. 잠을 덜어내고 기지개를 켜며 창문을 연다. 또각또각 골목을 지나가는 아가씨 구두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초록이 짙어진 동녘 하늘을 물들이며 밝아오는 여명은 오늘이라는 하루를 선물해준다.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7.01
단비 ◈단비◈ 농사철의 가뭄이지 한겨울이 가뭄하고 무슨 관계가 있으랴 하고 한가하게 생각하던 나였다. 그런데 빨래는커녕 식수까지 고갈 난 지방이 있다 하여 쩍쩍 갈라져 버린 저수지 바닥을 보여주는가 하면, 산불이 나는 현장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괜히 초조해진다. 가물기는 무척 가물었나 보다.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