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수난기 19 제7장 수난기 19 신해수는 무릎을 꿇고 그 위에 두 손을 가만히 얹은 채 말했다. “그럴 거예요. 6공하고 7공 때 여기저기 엄청나게 정치 자금을 뿌렸거든요. 그 뿐만 아니라 부도 나기 직전의 자동차 회사를 매입하려고 했는데… 그걸 의도적으로 부도내기 위해 배후 조정을 했다는 설도 있..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28
(170)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 (170)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2 전화는 수민에게서 온 것이었다. 서울에 올라왔으며 밤에 유미의 집으로 오겠다고 했다. 유미는 일부러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으나 수민은 저녁약속이 있다고 했다. 지난주에 통화한 대로 수민은 엄마의 유품을 갖고 올 것이다. 퇴근 후 집으로 들어가서 .. 소설방/유혹 2015.03.28
(169)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1 (169)내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봐-1 미술관 재개관 날이 점차 다가오면서 유미는 사무실에 거의 매일 나가게 되었다. 용준과는 매일 얼굴을 보게 되지만 윤 이사와는 만날 짬을 더 자주 못 내게 되었다. 아무리 사무실에선 모른 척한다 해도 용준의 얼굴은 늘 싱글벙글이었다. 포커페이스에.. 소설방/유혹 2015.03.28
(168)카르페 디엠 (Carpe diem)-19 (168)카르페 디엠 (Carpe diem)-19 “그래, 그렇게 말한 적 있지. 그런데 그 맘 아직 안 변했어?” “그럼요. 안 변해요. 절대 안 변할 거예요. 맹세해요.” “맹세? 맹세란 깨지기 위해 있는 거야.” “그럼 충성서약서 쓸까요?” 유미는 용준의 간절한 눈빛을 보았다. “귀여워.” 유미가 용준의 .. 소설방/유혹 2015.03.28
(167)카르페 디엠 (Carpe diem)-18 (167)카르페 디엠 (Carpe diem)-18 “네? 이제 그만 싸면 안 돼요?” “안 돼. 고지가 바로 저긴데!” 유미가 용준을 아직은 놓아줄 수 없다는 듯 다시 아래의 꽃잎을 힘을 주어 오므렸다. 그리고 서서히 용준의 몸을 흡반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아, 내 몸이 다 빨려 들어가 녹아버릴 거 .. 소설방/유혹 2015.03.28
(166)카르페 디엠 (Carpe diem)-17 (166)카르페 디엠 (Carpe diem)-17 나비의 간지러운 날갯짓 같은 용준의 애무에도 유미는 흐드러지게 핀 붉은 목단 꽃처럼 간드러지게 꽃잎을 오므렸다 폈다. 그 통에 다디단 꿀물처럼 그 꽃에서 진액이 흘러넘쳤다. 용준은 더욱 더 깊이 혀를 박고 그 단물을 빨아먹었다. “아, 정말 달아요, 달.. 소설방/유혹 2015.03.28
(165)카르페 디엠 (Carpe diem)-16 (165)카르페 디엠 (Carpe diem)-16 “어, 용준. 어디?” “앗! 실장님. 이 밤에 웬일이세요? 술 한잔한 목소린데….” 용준의 반색하는 목소리가 쩌렁하게 울린다. “용준씨, 전에 명품가방 살 때 제값 다 주고 사니까 억울했지?” “똑같은 걸 두 개나 사려니 더 억울하더라고요. 세일도 안 하고.. 소설방/유혹 2015.03.28
(164)카르페 디엠 (Carpe diem)-15 (164)카르페 디엠 (Carpe diem)-15 사랑하는 순간은 열정과 최선을 다해 사랑했지만, 누구는 중이 되고, 누구는 죽고, 누구는 이렇게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다. 윤동진의 농담처럼 자신은 정말 ‘팜므파탈’일까? 정말 남자를 멸망시키는 요물인 걸까? 그러자 클림트가 그린 나른하고 요염하게 .. 소설방/유혹 2015.03.28
(163)카르페 디엠 (Carpe diem)-14 (163)카르페 디엠 (Carpe diem)-14 “오유미, 너 말 함부로 하지 마. 누구 때문에 이런 지옥에 발 한짝을 넣었는데?” “이거 놓고 얘기해.” 유미가 캑캑거리며 도리질을 쳤다. 인규가 손의 힘을 풀었다. “말 바로 해. 그게 전적으로 나 때문이야? 나를 사랑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지금.. 소설방/유혹 2015.03.28
(162)카르페 디엠 (Carpe diem)-13 (162)카르페 디엠 (Carpe diem)-13 “바보야. 이유진은 죽었잖아!” 너가 죽였잖아. 유미는 그렇게 덧붙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그러나 인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멍한 얼굴로 유미를 바라보았다. “그럼 누가 보냈는데?” “그게… 홍두깨라는 아이디였는데… 메일이 문제가 아니라 동영상.. 소설방/유혹 201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