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6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6 원래 일본 씨름 스모는 철저한 프로 제도다. 그리고 계급과 서열이 엄격하다. 우리 나라의 현재 씨름 제도처럼 체급(體級)에 따르는 차등을 두지 않는다. 이른바 ‘백두 장사급’·‘한라 장사급’과 같은 체위차(體位差)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 씨름꾼인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5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더니, 김두한이, 김두한 그가 이긴 것이다. “어이구, 어이구! 당신 같은 사람 처음 봤수다.” 왕발은 울상이 되어서 연신 자기의 정강이를 어루만졌다. 김두한은 팽팽하게 맞섰던 힘과 투혼이 일시에 풀리면서, 여전히 얼얼하게 남아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4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4 더구나 망치가 불쾌했던 것은, 이춘식도 이춘식이었지만 곁에서 비실비실 웃고 있는 꺽다리 때문이었다. 꺽다리는 종로의 장대보다도 키가 더 크고 몸집도 커 보였다. 이런 놈이 남을 넘보듯이 비실거리고 있으니 비위에 거슬린 것이다. 키 큰 놈치고 싱겁지 않..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3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3 “야, 너, 나 없는 사이에 동양극장엔 얼씬도 안 했다면서?” 그동안 뫄관패에 상납을 하지 않은 것을 추궁하는 말이었다. 번개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다가 말했다. “대신 오야붕에게 했습니다.” 물론 김두한을 두고 한 말이었다. 김기환이 없는 동안, 김두한..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2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2 젊은 신사를 뒤쫓아 들어선 것은 뜻밖에도 번개였다. 번개는 당대를 풍미하는 꽃잡이(소매치기)계의 왕 중의 왕이라 할 만한 인물이었다. 서울 장안에 꽃잡이는 많았지만 기술로써 그를 당할 만한 자는 없었을 것이다. 아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1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1 (보지도 듣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이처럼 훤히 알고 있을까?) 김기환은 내심 흠칫하리만큼 놀랐다. 하지만 김두한은 그의 대답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한번 입을 열면 그칠 줄 모르는 말문이 봇물처럼 터진 것이다. “형님의 오야붕 자리를 제가 가로채려 한다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0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0 바의 넓은 홀 안에는 따로 상좌라는 것이 있을 수 없었다. 두목 김두한이 앉아 있는 자리가 곧 상석이었다. 그는 안쪽 깊숙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그 옆자리에는 백면의 서생이라 할 학생복 차림의 젊은이가 앉아 있었다. 그는 오늘의 빈객인 백일우였다. 그가..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9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9 김남산에 대한 포섭 작전에 실패한 하야시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만큼 그는 철저한 모욕을 당한 것이었다. 그 경위는 자못 흥미롭고, 주먹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처절한 일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8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8 자칭 타칭의 상하이 박 가운데에서 또 하나의 상하이 박인 박모는 그래도 상당히 알려져 있었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주먹 실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상해에서 술집 웨이터로 있으면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가 귀국한 것은 8·15 광복 후의 일이지만, 곧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27 종로 일대를 장악한 김두한 역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아무리 구마적을 꺾고, 신마적패가 서울에서 쫓겨남으로 해서 학생패를 흡수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장악한 지역은 고작 종로 일대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의 입김이 닿는 곳이라 해야 서대문과 마포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