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편지♠ (용 세 영) ♠ 연애 편지♠ (용 세 영) 새벽녘 꿈속에서 비를 맞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기에 난 너무나 슬퍼서 엉엉 울다 깨어보니 꿈이었어요 눈뜰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당신을 몇 번이나 생각하나 세어보았는데 처음 날에는 또록또록 생각나 멀리 있어도 내 옆에 있는 듯 ..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24
베아트리파크 베아트리파크 -4─청암 김재열 님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일가 산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길을 쉬어갈가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쉬니 지나온 반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 종합상식/메일 중에서 2011.05.24
제 4의 푸른 물결 제 4의 푸른 물결 일본 열도가 강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 유출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동영상은 믿기 어려울 만큼 거센 파도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동북지방을 뒤흔들어 놓은 지진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쓰나미는 마치 굶주린 사자가 먹잇감을 낚아채듯이, 순식간에 집..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11.05.24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종합상식/메일 중에서 2011.05.24
동화-착한 며느리와 방귀 / 윤여선 착한 며느리와 방귀 / 윤여선 아주 먼 옛날 깊은 어느 산골짜기에 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그리고 장가를 못간 노총각인 아들하고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도 장가를 가지 못한 아들 때문에 늘 마음에 슬픔의 그늘이 들어 있었어요. 할머니는 밤마다 큰 향..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4
화수분 -전영택 화수분 -전영택 1. 첫겨울 추운 밤은 고요히 깊어 간다. 뒤뜰 창 바깥에 지나가는 사람 소리도 끊어지고 이따금씩 찬바람 부는 소리가 휘익 우수수 하고 바깥의 춥고 쓸쓸한 것을 알리면서 사람을 위협하는 듯하다. "만주노 호야 호오야." 길게 그리고도 힘없이 외치는 소리로, 보지 않아도 추워서 수그..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