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편지♠ (용 세 영)
새벽녘 꿈속에서
비를 맞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기에
난 너무나 슬퍼서 엉엉 울다 깨어보니 꿈이었어요
눈뜰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당신을 몇 번이나 생각하나 세어보았는데
처음 날에는 또록또록 생각나
멀리 있어도 내 옆에 있는 듯 만족했지요
한동안은 온 종일 당신의 그림자를 안으며
우리가 함께 즐겼던 향기에 취해 황홀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당신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없이 그리움만 부풀어 오르고
라일락 향기처럼 피어오르는
당신의 향기가 피어날 땐 난 미칠 것 같아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어린아가 떼쓰듯 진정이 안 되는데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요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도 참사랑이라면
못 이긴 척 받아 드릴게요
'종합상식 > 시.이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곱의 사다리 (0) | 2011.05.26 |
---|---|
봄꽃 참 예쁜 날에 / 이채 (0) | 2011.05.24 |
저녁 / 알베르 샤맹 (0) | 2011.05.23 |
인생의 계절 - 죤 키츠( John Keats ) (0) | 2011.05.23 |
내가 스물 한살이었을때 - Allfred Edward Housman (0) | 2011.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