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天道가 무너진 땅 2 제3장 天道가 무너진 땅 2 순천을 코앞에 두고 주막 앞에서 나졸들은 다시 휴식을 취했다. 김굉필도 소달구지에서 내려와 천변에 쭈그려 앉았다. 나졸들은 주막에 들어가 찬물로 세수를 하거나 바가지로 물을 떠서 등에 끼얹었다. 순천 관아가 가까워졌으므로 흙먼지를 뒤집어쓴 몸을 씻..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6
제3장 天道가 무너진 땅 1 제3장 天道가 무너진 땅 1 김굉필을 태운 소달구지가 곡성을 지난 강가에서 잠시 동안 멈추었다. 김굉필은 평안도 희천에서 전라도 순천으로 이배의 명을 받아 귀양지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졸들이 달려들어 삐그덕거리는 바퀴를 손보자 소달구지는 다시 움직였다. 긴급체포하여 압송..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6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5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5 양팽손은 스승 송흠만 동암에 머물게 하고, 암자가 비좁은 탓으로 나머지 일행은 쌍봉사 요사채로 안내했다. 물론 여인도 함께 쌍봉사로 내려갔다. 양팽손은 혜공의 허락을 받아 일행에게 방을 안내해주고 나서는 해탈문을 나섰다. 그런데 그때 부끄러움을 탄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6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4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4 동암은 일찍이 혜공의 도반이 머물렀으나 그가 떠난 뒤 오랫동안 비어 있었으므로 폐사나 다름없었다. 그러한 동암이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은 양팽손이 조광조의 초상화를 그리고자 머물게 되면서부터였다. 양팽손은 월곡마을 본가의 노비를 불러 암자 주..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6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3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3 용머리나루터 건너편에는 예성산 봉우리가 볼록하게 솟아 있었다. 산자락에는 운무가 끼어 명주 속옷을 입은 여인처럼 산봉우리가 은밀하게 보일락 말락 했다. 사내들이 예성산을 바라보며 한 마디씩 하는 것은 산봉우리가 여인의 젖무덤을 닮아 있기 때문이..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5
<441>42장 생존경쟁 [9] <441>42장 생존경쟁 [9] (880) 42장 생존경쟁 - 17 “나타샤라고 합니다.” 그때 여자가 말했다. 맑으며 울림이 깊은 목소리, 귓속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 서동수가 홀린 듯이 여자를 보았다. 흰 피부, 계란형의 부드러운 윤곽, 곧은 콧날, 눈동자는 깊은 바다색이다. 크지도 작지도, 두껍지.. 소설방/서유기 2016.05.25
<440>42장 생존경쟁 [8] <440>42장 생존경쟁 [8] (878) 42장 생존경쟁 - 15 박병우가 소주잔을 들더니 한 입에 삼켰다. 오후 10시 10분, 이곳은 성남 변두리의 허름한 한정식 식당 안, 술잔을 내려놓은 박병우가 안종관을 보았다. “남북한 통일의 마지막 단계인 남북한 연방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고 믿는다면 순진.. 소설방/서유기 2016.05.25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2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2 밤새 축축한 바람이 불더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져내려 쌍봉사 경내를 적시고 있었다. 법당 주변의 산수유나무와 이팝나무 가지에 물방울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마치 유리구슬이 반짝이는 듯했다. 사시예불을 올리는 혜공의 독경소리가 경내로 메아리칠..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5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1 제2장 살아남은 자의 노래 1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키가 조그마한 30대 초반의 여인이 매정(梅亭) 마을 통시암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마을 뒷산 산자락이 매화 형상이라 해서 매정마을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여인은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하여 샘가에 놓인 표주박으로 통시암 샘물..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5
제1장 하늘이시여 5 제1장 하늘이시여 5 이신과 헤어진 뒤 김식은 바로 이중의 별채를 떠나지 못했다. 하루 뒤, 칠원(漆原)의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온 이중을 만나고서야 안심하고 떠났다. 아직도 칠원 현감은 하정(河挺)이 맡고 있었다. 김식은 선산의 적소에 있을 때부터 하정을 만나고 싶어 했는데, 무과에 .. 소설방/[하늘의 道] 201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