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詩 모음 ♧ 7월의 詩 모음 ♧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7.06
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6.18
6월의 詩 / 김남조(金南祚) 6월의 詩 김남조(金南祚 1927년 대구生)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마음이 서로 없는 사..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6.18
그의 사랑에게 / 스펜서 그의 사랑에게 / 스펜서 어느 날 나는 그녀의 이름을 백사장에 썼으나 파도가 몰려와 씻어 버리고 말았네. 나는 또다시 그 이름을 모래 위에 썼으나 다시금 내 수고를 삼켜 버리고 말았다네. 그녀는 말하기를 우쭐대는 분, 헛된 짓을 말아요. 언젠가 죽을 운명인데 불멸의 것으로 하지 말아요. 나 자신..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6.01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A.푸쉬킨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A.푸쉬킨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말없이, 그리고 희망도 없이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두려워서, 때론 ..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6.01
빗물 / 박영신 빗물 / 박영신 한 세상 꽃잎 지고 흐드러지게 웃던 봄날 고이 접었던 것은 몰래 감추어 두었던 것은. 하늘아래 꽃빛 달빛 취하도록 바라보던 그 마음 어느 샘에서 살며시 내리느냐. 뺨 위에서 사라지는 황홀한 죽음아 뿌리까지 젖어드는 내 사랑 빗물이 눈물보다 아름다워.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30
사랑에 살다 / 로버트 브라우닝 사랑에 살다 나로부터 도망치겠다고? 절대 안 되지 사랑하는 이여! 내가 나이고, 당신이 당신인 한 사랑하는 나와 싫어하는 당신 우리 둘이 이 세상에 있는 한, 하나는 도망가고 또 하나는 쫗는 동안 내 인생은결국 실패인지도 모른다. 진정 이것은 너무나 운명 같구나! 그러나 여기서 목적달성에 실패..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30
노래의 날개 / 하이네 노래의 날개 / 하이네 노래의 날개 위에 올라타고 우리 함께 가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갠지스 강 기슭 푸른 풀밭에 우리 둘이 갈 만한 곳이 있어요. 동산 위에 환한 달 고요히 떠오를 때 빨갛게 활짝 피는 아름다운 꽃동산 잔잔한 호수에 웃음짓는 연꽃들은 아름다운 그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꽃들은 서..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30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 Le Pont Mirabeau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1880.8.26~1918.11.9)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보자. 우리들의 팔 ..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30
내 가슴에 비가 내리네 / 베를레느 내 가슴에 비가 내리네 / 베를레느 마을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흐른다. 내 마음 속에 스며 드는 이 우울함 무엇이런가. 대지와 지붕에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우울한 마음에 울리는 오 빗소리, 비의 노래여. 슬픔으로 멍든 내 마음에 까닭없이 비는 눈물짓는다. 뭐라고! 배반이 아니란 말인.. 종합상식/시.이쁜글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