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밤/김동환 국경의 밤 /김동환 第一部 1 장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상을 탈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江岸)을 경비하는 외투 쓴 검은 순사가 왔다 갔다 오르명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발각도 안 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워놓고 밤새가며 속태우는 젊은 아낙네 물..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9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 김민소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 김민소 사랑이 아름답다고 했나요 아니지요 그대의 투명한 마음 때문이지요 원목 보다 순백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려는 당신이 아름다운것 입니다 사랑이 눈부시다고 했나요 아니지요 그대의 깨끗한 눈빛때문이지요 새벽이슬 닮은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는 당신이 아름다..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9
사랑/김민소 사랑/김민소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너로 인해 내 눈빛은 살아있고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너로 인해 내 귀는 깨어있다 함께하지 않아도 느끼는 너로 인해 내 가슴은 타오르고 가질 수 없어도 들어와 버린 너로 인해 내 삶은 선물이어라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6
자화상/서정주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 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 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깜한 에미의 아들 갑오년 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가고파 / 이은상 가고파 / 이은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 / 박목월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 네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하늘/박두진 하늘/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프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 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별.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파초우(芭草雨)/조지훈 파초우(芭草雨)/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득이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승무僧舞 / 조지훈 승무僧舞 / 조지훈 얇은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파르란이 깎은머리 薄紗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臺에 黃燭불이 말없이 녹는밤에 오동닢 닢새 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까..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북청 물장수/김동환 519){document.img1.width=519;}" border=0 name=img1 orgWidth="519"> 북청 물장수/김동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하고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버린다. 날마..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