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아 ~ 금..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국화옆에서/서정주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솥작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든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서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닢이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깃발 /유치환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위에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엣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운명의 지침을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꿀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청개구리/백기만 청개구리/백기만 청(靑)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청(靑)개구리는 불효한 자식이었다 어미의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어미 청(靑)개구리가 “오늘은 산(山)에 가서 놀아라!”하면 그는 물에 가서 놀았고 또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5
진달래꽃 / 金 素 月 진달래꽃 / 金 素 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감상] ♣주제 : 이별의비애와 극복의 의지 ♣형식 : 4연의 자유시 ♣경향 : 서정적, 낭..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4
광야 /이육사 광야 /이육사 <1939년>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4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 종합상식/시.이쁜글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