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18호) 미타사 칠성각 신중도

오늘의 쉼터 2023. 4. 19. 21:28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18호)
명 칭
미타사 칠성각 신중도 (彌陀寺 七星閣 神衆圖)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2.06.02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성동구 독서당로40길 21 (옥수동, 미타사)
시 대
1887년
소 유 자
미타사
관 리 자
미타사
문화재설명
<미타사 칠성각 신중도> 화면에는 푸른 창공과 채운(彩雲)을 배경 삼아 향 좌측 방형의 신광(身光)을 함께 두르고 높은 보관을 쓰고 합장한 보살의 모습으로 범천과 제석천이 그려있다. 이 그림의 모본이 되는 <봉은사 대웅전 신중도>를 참고한다면 두 보살상 가운데 향 좌측에 그려진 형상이 제석, 향 우측 인물이 범천이다. 범천과 제석천은 모두 둥근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가 단정하면서도 신성한 분위기를 잘 나타난 원만한 모습이다. 고개를 돌려 범천을 바라보는 제석천은 두 손을 모아 흰 연꽃 줄기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신중도에 그려지는 보살형의 제석은 연꽃을 들거나 두 손을 가슴 부근으로 모아 수인의 형태를 취한 것 등 다양함을 보이는데 이 그림과 같이 연꽃을 두 손을 모아 감싸고 있는 모습은 특징적이다. 범천과 제석천이 입은 붉은색과 감색의 옷에는 금니를 사용해 꽃문양을 그려 화려함을 더하였다.
이들의 바로 아래에는 조복(朝服) 차림에 원류관을 쓴 2인의 인물이 묘사되었는데 경책을 관에 올린 인물은 천자를, 그 옆 홀을 가진 인물은 칠원성군을 나타내는 모티프로 보인다. 이들 우측에서부터 화면 하단까지 박(拍)과 피리, 장구, 요고(腰鼓) 등을 연주하는 주악천녀와 삼족향로를 들고 있는 천녀가 그려있다. 주악천녀들은 옆으로 몸을 돌려 피리를 불고, 한 다리를 들고 장구를 연주하는 역동적인 모습에 반해 얼굴은 작은 이목구비와 둥글고 원만한 상호로 묘사되어 서로 대비를 이룬다.
범천 좌측 생황을 불고 있는 천동(天童) 옆의 장수는 동진보살이라 불리는 위태천을 그린 것이다. 위태천은 금니로 채색된 높은 투구 장식에 봉황의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왼손에는 금니로 화려하게 채색된 금강저와 유사한 형태의 삼지창을 들었다. 커다랗고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선명히 표현되어 무장이라는 느낌을 잘 나타내고 목에 묶인 끈과 화염 광배와 같은 모양의 천의는 바람에 날리는 형태로 묘사되어 역동성이 느껴지는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
위태전 우측의 노인은 산신(山神)을 그린 것이다. 투명 망건에 흰 수염이 난 백발의 노인으로 묘사된 산신은 왼손에는 산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깃털 부채를 들고 오른손에는 영지와 나무 잎사귀가 한데 묶인 지물을 들었는데 이처럼 산신의 지물로 영지와 불로초가 나타나는 것은 경기지역 신중도의 특징이다. 그림에 묘사된 산신은 나이든 형상이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붉은 입술 등의 표현을 이용해 인간사를 주재하는 신이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산신 아래 그려진 조복 차림에 용의 수염을 뿔을 관식에 달고 있는 용왕은 두 손을 모아 금빛 여의주를 쥐고 있는 형태이고 그 옆 팔괘가 그려진 관을 쓴 인물은 손을 가슴께로 들어 수인을 짓고 있다. 이들 옆에 바람에 날리는 두건을 쓰고 오른손에는 칼을, 왼손에는 패(牌)를 들어 앞으로 내밀고 있는 인물은 조왕신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신앙이 신중 신앙과 결합한 사실을 보여주는 조왕은 기존 신중도상에서 화, 수, 목, 금, 토 오행을 상징하는 오방목편(五方木片)이 든 통을 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19세기 후반 작품에서는 <미타사 칠성각 신중도>와 같이 목패를 가진 모습으로도 그려진다.

 

미타사 칠성각 신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