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97호) 불조역대통재

오늘의 쉼터 2023. 4. 17. 00:56

 

 
종 목
보물 (제2197호)
명 칭
불조역대통재 (佛祖歷代通載)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 목판본
수량/면적
14책(22권)
지 정 일
2022.12.27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9길 15-14 (사직동, 종로도서관)
시 대
1472년(성종 3)
소 유 자
서울특별시
관 리 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종로도서관
문화재설명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22권 14책은 명나라에서 1430년(명 선덕 5) 중간된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활용하여 우리나라에서 복각(復刻)된 목판을 1472년(성종 3년) 인수대비(仁粹大妃)의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총 30건 가운데 한 건이다. 후대에 개장ㆍ수리되었고 분책되기도 했지만 전권이 남아 있는 완질본이다.
『불조역대통재』는 원나라 승려 염상(念常, 1282∼)이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1334년까지 고승들의 전기(傳記)나 일화들을 편년체로 편찬한 불교사서(佛敎史書)로, ‘불조통재’ 또는 ‘통재’로 축약해 부르기도 한다.
종로도서관은 1920년 개관했으며 한국인 주도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이곳 소장 ‘불조역대통재’는 제1책 권두에 원나라 지정(至正) 원년(1341) 6월 11일에 우집이 쓴 “불조역대통재서(佛祖歷代通載序)”와 이보다 3년 뒤인 1344년 3월에 각안(覺岸)이 쓴 “화정매옥상선사본전통재서(華亭梅屋常禪師本傳通載序)” 등 2편의 서문과 범례, 목록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본문은 1343년 10월에 쓴 본무(本無)의 후서, 정인(正印)과 수충(守忠)의 글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면에는 1472년(성종 3년) 6월 초에 갑인소자(甲寅小字)로 인쇄하여 붙여 놓은 김수온(金守溫, 1409∼1481)의 발문이 있어 이 책이 원나라에서 전래된 본을 바탕으로 15세기에 조선에서 복각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수온의 발문은 인수대비가 세조, 예종, 의경왕의 명복과 정희왕후, 성종, 공혜왕후 등 왕실인사들의 장수를 빌기 위해 발원해 이 책을 간행한다는 내용이다.
지정대상은 전체 권차가 남아 있는 완질본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2건만 확인되는 등 자료적인 완전성과 함께 희소가치도 확보하고 있다. 동일한 판본의 다른 한 건은 1982년 11월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472년 음력 6월 지어 갑인소자로 찍은 김수온 발문의 인출정보도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인출불사의 역사ㆍ문화적인 실체와 성격을 진단하고 해당 목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의 가치도 있다.
종로도서관 소장 ‘불조역대통재’는 조선 초기의 왕실 불교신앙과 경전의 인쇄경향, 국내 소장 목판상황, 22권 14책 완질로 전한다는 희귀성이 돋보인다. 아울러 원나라 때 찬술된 불교사서(史書)로 당시의 불교 연구 사료가 희박한 현 시점에서 불교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참고서라는 점,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도서관에서 100여년 가까이 보존해 온 역사성 등에 비추어 보물로 가치가 크다.

 

불조역대통재
불조역대통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