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96호)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오늘의 쉼터 2023. 4. 17. 00:51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종 목
보물 (제2196호)
명 칭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大方廣佛華嚴經疏 卷八十八)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 목판본
수량/면적
1첩(1권)
지 정 일
2022.12.27
소 재 지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부민동2가, 동아대학교박물관)
시 대
고려 12세기
소 유 자
동아대학교
관 리 자
동아대학교박물관
문화재설명
동아대학교 소장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 권88’은 북송의 승려 정원(淨源, 1011∼1088)이 당의 승려 징관(澄觀, 738∼839) 지은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에 대하여 상세하게 주석을 단 『대방광불화엄경소』의 전체 120권 중 권88에 해당하는 불경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묘법연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경전으로,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이 중심사상이다. 크고 방정하고 넓은 이치를 깨달은 꽃같이 장엄한 경전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깨달음을 그대로 표명한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불교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경전이다. 고려의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귀국할 때에 북송의 정원대사(淨源大師)가 1질을 선물로 주었고, 이에 의천이 항주(杭州)의 각수인 엄명(嚴明) 등에게 판각을 부탁하였다. 그 후 1087년(고려 선종 4) 3월에 송나라 상인 서전(徐戩) 등이 2,900여 경판을 가지고 고려에 옴으로써 전래되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이 송판(宋板)을 가지고 주로 인출하였으나, 조선시대인 1424년(세종 6)에 일본이 여러 차례 대장경판을 요구할 때 다른 경판들과 함께 일본에 하사했으므로, 국내 인본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는 귀중본이다.
지정대상 동아대학교 소장본의 권말에는 ‘정화병신 오월 경조(政和丙臣[申](1116)五月敬造)’라는 조성기가 있어, 해당 원판이 고려 예종년간(1105∼1122)에 인출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사본의 표지는 상수리나무로 만든 종이인 상지(橡紙)이며 표제는 금니(金泥)로 정갈하게 필사하였다. 판본 및 인쇄상태로 보아 고려 12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며, 보존상태가 우수하다. 권88은 국내에 전래된 동일한 판본의 『대방광불화엄경소』 가운데 유일하게 알려진 권차이다.
송에서 판각해 고려에 보낸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대각국가 의천이 완성하고자 한 제종교장의 집성과정과 경판의 후대 전래, 이와 연관된 역사적 사실을 실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이 수입경판을 일본에 하사함으로써, 조선ㆍ중국ㆍ일본 삼국의 불교교류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