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3篇 (9) 반간은 후대하지 않으면 안된다. -- 《 끝 》 --

오늘의 쉼터 2018. 1. 18. 19:19

손자병법(孫子兵法) 13篇 <용간편(用間篇)>
<정보를 살펴서 쓰는 법>
‘용간’이란 간첩을 사용한다는 말이다.

즉 정보활동을 뜻하는 것이다.

적정을 알려면 반드시 간첩이 필요하다.

적을 알지 못하고  섣불리 용맹만을 믿고 싸운다면 승리를 약속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손자> 13편의 요점을 한마디로 표현 하면지피지기(知彼知己)이다.

따라서 이 편을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9) 반간은 후대하지 않으면 안된다.


五間之事(오간지사) 主必知之(주필지지)
오간의 일은, 반드시 임금이 알아야 한다.
知之必在於反間(지지필재어반간)
이를 아는 것은 반드시 반간에 있다.
故反間不可不훌也(고반간불가불후야)
그러므로 반간은 후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홉股之興也(석은지흥야) 伊擊在夏(이지재하)
엣날 은나라가 일어날 때는, 이지가 하나라에 있었고,
周之興也(주지흥야) 呂牙在股(여아재은)
주나라가 일어날 때는 여아가 은나라에 있었다.
故唯明君賢將(고유명군현장)
그러므로 오직 명군이나 현명한 장수만이,
能以上智薦間者(능이상지위간자) 必成大功(필성대공)
능히 상지로써 간첩을 삼으면 반드시 큰 공들 이룬다.
此兵之要(차병지요) 三軍之所恃而動也(삼군지소시이동야)

이것은 군사의 요체로서 삼군이 믿고 움직이는 바이다.


거물들을 손에넣은 명군이나 지장이라야만 반간의 술잭으로

건국의 위업이라는 큰일을 해볼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이야말로 병을 움직이는 요결로서 이 정도의 명지명략이 있어야만

삼군은 안심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문장의 인례(린|例)는 이윤이나 여상 등을 상지의 간자로 해석하고 있으므로,

손자가 이들 간자의 실력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가를 알만하다.

앞서 말한 조사나 통계라는 임무가 중시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상지로써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조사 숫자가 군사의 요체요, 기업의 중심이므로,

그 건에 의하여 모든 것이 운영된다고 하는 것이 이 편의 마지막 결어(結語)이다.


[예화] 역간은 후대해야 한다.


反間不可不也(고반간불가불후야)
반간은 후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국시대 때 소진(蘇奏)은 연(熊)나라 왕을 위하여 제(齊)나라 왕을 설득하였다.
굶주린 자도 독물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그것으로 다소간의 주림을 면할 수 있어도

독사와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연나라는 약소 하지만 그래도 진(奏)나라 왕의 사위입니다.

다행히도 대왕께서는 연나라으I 10개성을 얻으셨지만,

그로 인하여 다시 강한 진나라와 대적하시게 된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독물을 먼은 것과 같지 않습니까?"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예로부터 일을 잘 처리하는 자는, 재앙을 바꾸어 복으로 하고,

실패를 발판으로 공을 세운다고 하였습니다.

대왕께서 진정 소신의 계략을 들으시겠다면, 곧 연나라 10개 성을 되돌려 주십시오.

연나라에서는 까닭없이 10개성을 되찾는데 대하여 기뻐할 것입니다.

또 진의 왕은 자기위엄으로 연나라에 10개성이 반환되었다는 것을 알면 역시 기뻐할 것입니다.

이야말로 원수를 버리고 굳은 교제를 얻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연나라와 진나라가 다같이 제나라를 모시게 된다면 대왕의 호령을 받들지 않는 자는

천하에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즉 실속이 없는 말로 진나라를 우리 편으로 하고, 10개 성으로써 천하를 취하는 것이

패왕의 업입니다”
제의 왕이그의 말을 받아들여 연나라에 10개성을 반환하자 소진을 중상하는 자가 나타났다.
”소진은 어디서나 나라를 판다.

배반을 잘하는 신하다.

이제 곧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소진은 벌을 받을까 겁이 나서 연나라로 돌아 왔으나,

연나라에서도 복직을 시키지 않았다.

그러자 연의 왕 측근의 한 신하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사나이가 먼타향에서 임관을 하여 오랜동안 집을 비워 두었기 때문에

그 사나이의 처는 다른 사나이와 간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 오게 되어 간통한 사나이가 겁을 먹자

남편과의 정이 식어 버린 처는 미리 독주를 준비해 놓았으니 걱정말라고 하였습니다.

사흘 쯤 지나 남편이 돌아왔고 잔치 자리에서 처는 접에게 그술을 권하라고 하였습니다.

칩은 술에 독이들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였으나,

그렇게 하면 본처에게 미움을 사서 내쫓길 컨이고,

잠자코 있으면 주인을 죽이게 될 컨이므로,

일부러 넘어져 술을 없애버림으로써 주인의 목숨을 구하고 본처의 신상도 지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망는것을 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소진의 죄 역시 불행하게도 이와 비숫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연의 왕은 소진을 복직시키고 더욱 더 후대하게 되었다.
후에 소진은 연나라왕의 어머니와 간통을 하였으나 연의 왕은

그컨을 알면서도 소진을 후대하였다.

소진은 혹시 이것이 살해될 전조가 아닌가 싶어서 연의 왕에게 말하였다.
"제가 연나라에 있어서는 연의 위신을 높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나라에 있으면 연나라는 반드시 천하에서 중시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시오”
그래서 소진은 연나라에서 죄를 지었다고 헌소문을 낸다음 제나라로 도망쳐 갔다.
제의 선왕은 그를 특별대신으로 맞이하였다.

선왕이 죽고 민왕이 즉위하자,

소진은 민왕을 설득하여 선왕을 후히 장사 지내 효도를 밝히라고 권하였다.

동시에 궁전을 높이 쌓고 정원을 크게하여 득의의 마음을 밝히라고 하였다.

제나라를 피폐시켜서 연나라의 이익을 도모할 작정이었다.
불측한면이 많은데다 권모술잭에 능하여 반간이란 딱지가 붙은채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나, 소진도 확실히 연나라를 위하여 노력한 셈이다.

연나라로서는 소진을 적대시하는 컨보다는 후대함으로써 그 효용을 크게 본 것인지도 모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