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3篇 (2) 반드시 사람을 취하여 적정을 알아내야 한다.

오늘의 쉼터 2018. 1. 18. 18:08

손자병법(孫子兵法) 13篇 <용간편(用間篇)>
<정보를 살펴서 쓰는 법>
‘용간’이란 간첩을 사용한다는 말이다.

즉 정보활동을 뜻하는 것이다.

적정을 알려면 반드시 간첩이 필요하다.

적을 알지 못하고  섣불리 용맹만을 믿고 싸운다면 승리를 약속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손자> 13편의 요점을 한마디로 표현 하면지피지기(知彼知己)이다.

따라서 이 편을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2) 반드시 사람을 취하여 적정을 알아내야 한다.





故(고) 明君賢將(명군현장) 所以動而勝A(소이동이승인)
그러므로, 어진 임금과 현명한 장수가, 움직여서 남보다 우수하고,
成功出於聚者(성공출어중자) 先知也(선지야)
공을 이룸이 무리보다 뛰어난 까닭은 먼저 알기 때문이다.
先知者(선지자) 不可取於鬼神(불가취어귀신)
먼저 아는 것은, 구|신에게 취하는 것도 아니고,
不可象於事(불가상어사) 不可驗於度(불가험어도)
다른 일을 통하여 아는 것도 아니고, 도(度)를 시험해서가 아니며,
必取於人知敵之情者也(필취어인지적지정자야)
반드시 사람을 취하여 적정을 알아야 한다.

 

예로부터 어진 임금, 현명한 장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한번 움직이면

반드시 만인(萬人)에 뛰어나 전승의 훈공을 성취하는 것도 우선 상대의 실정을

충분히 예지한 다음에 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예지한다 하더라도 신불의 알림으로 미지의 일을 판단 한다든가,

다른 일과 비교하여 아전인수격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별점이나 귀갑의 판단 등으로 천하의 일대사를 결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 적의 실정을 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견이란 극히 어려운 것이지만 어떻게든 어림 만은 잡고 싶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고 또 그것 때문에 막대한 경비나

인력을 들이는 것도 우습다고 생각하여 자칫 손을 대게 되는 것이 점(占)이다.
점이 백발벅중맞기만 한다면 시간적으로도 빠르고 경비도 얼마들지 않으므로

안성맞춤일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으로 무엇인가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이미 잘못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전 조사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떠한 일을 시작 하려고 할 때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한다 일은 뜻밖에 순조로워

아무 사고도 없이 무사히 끝난다.

두|돌아 보면 별로 사전 조사를 하지 않아도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조사 비용이나 시간 그리고 노력이 공연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조사없이 일을 시작하였을 때와 비교하면 불필요한 먼 길을 더듬지 않고

훨씬 가까운 거리를 지나 목적지에 도달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초|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난관에 부딪쳐서 일이막혀 있을지도 모르며,

막대한 손실이 덮쳐 왔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무사히 뚫고왔다면 조사에 소요된 노력이나 비용 따위는 극히 싸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손자 시대에는 길훌의 점이란 것이 크게 채용되어 그것을 위한 관직까지 있었을 정도로

만사를 점(러)에 의하여 결정지었다.

그 시대에 결연히 ‘사람에 의하여 적정을 아는 자’만이 명군이요

현명한 장수라고 단언한 손자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