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篇 (4) 불로써 공격하고 물로써 공격을 돕는다.

손자병법(孫子兵法) 12篇 <화공편(火攻篇)>
<공격의 방법을 연구하라>

‘화공’이란 불로써 적을 공격하는 전술이다.

그러나 이편의 후반은 화공과는 관계없는 명군(明君)과 양장(良將)들의

감정적인 행동을 경계하고 있다.

 즉 전쟁이나 전투는 한 때의 감정이나 흥분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는 중대사라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라는 것이다.

<화공용 화자 - 무비지>

(4) 불로써 공격하고 물로써 공격을 돕는다.

凡軍必知五火之變(범군필지오화지변) 以數守之(이수수지)
무릇 군사는 반드시 다섯 가지 불의 변화를 알고, 수로써 이를 지킨다.

故(고) 以火佐攻者明(이화좌공자명) 以水佐攻者强(이수좌공자강)
그러므로 불로써 공격을 돕는 것은 밝고, 물로써 공격을 돕는 것은 강하다.

水可以絶(수가이절) 不可以奪(불가이탈)
물은 끊을 수 있어도, 빼앗을 수는 없다.

 

다섯개의 목표를 가진 화공이란 것이 상대를 공격하는 수단이라 함은,

 아군이 받아야 할 공격 수단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함과 동시에

그때 그때의 실제에 적용시켜서 만전의 경계를 갖추어야 한다.

보조수단으로 화공을쓰면 한층 확실한 승리가 얻어질 것이다.

수공(水攻)도 비슷한 보조 수단으로서 강력한 것이다.

단지 화공과 수공을 비교하면, 수공은 양도, 탈출, 연락, 구원, 출격 등을

봉쇄할 수는 있으나,  상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못쓰게 하는 데는 부적당하다.

이것이 불과 물의 다른 점이다.

공격하는 측의 무기는 그대로 공격을 받는때의 상대편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전편을 통한 모든 병법에 통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격할 의사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도,

언제 어디서 상대에게 공격을 받을지 모르므로 항상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어느 정도의 시책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덧붙여 썼다는 인상이 깊으나, 수공법은 상대를 고립상태로 몰아넣는 전법이다.

이것은 이쪽이 상당히 강력 하지 않는 한 효과가 없다.

더욱이 완전한 포위 대형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 한 곳이라도 빠져나갈 구멍을 남겨 놓아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기업전으로서는 노력이 큰 만큼 효력이 작은 전술에 속한다.

특히 상대에게 지구력이 있을 때는 오히려 피해야 할 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