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24) 적의 정세에 따라 전투를 결행한다.

오늘의 쉼터 2018. 1. 17. 20:37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24) 적의 정세에 따라 전투를 결행한다.


是故(시고) 政擧之日(정거지일) 夷關折符(이관절부)
그러므로, 정거(政擧)하는 날에 국경을 폐쇄하고 통행을 막아서,
無通其使(무통기사) 勵於廊廟之上(여어랑묘지상)
적국의 사신을 통과시키지 말고, 낭묘위에 격려하여,
以誅其事(이주기사)
그 일을 책임지운다.
敵人開闔(적인개합) 必亟入之(필극입지)
적이 열고 닫으면, 반드시 속히 열고 들어가, 
先其所愛(선기소애) 微與之期(미여지기)
그 사랑하는 바를 선사하고, 가만히 밀약을 맺는다.
踐墨隨敵(천묵수적) 以決戰事(이결전사)
침묵을 지키면서 적의 정세를 따라, 전투를 결행한다.


마침내 개전을 하게되면 먼저 국경을 폐쇄하여 일체의 교통을 정지시킨다.

이는 상대방의 군사(軍師)나 외교사절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안에서는 최고회의가 개최되어 최고 책임자가 정해진다.
상대국의 동정에 변화가 생기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의 급소를 발견하여

습격할 준비를 은밀히 세운다.

이것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다.

그후는 만사를 정법(正法)대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전투를 펴 나간다.


싸움이란 언제나 질풍작전(疾風作戰)이어야 하지만,

그 상태로 들어가기 전에 일정한 순서가 있다.

국교단절, 국경봉쇄, 조정 회의의 결정, 최고지휘관의 임명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도 크게 보면, 일종의 사지(死地) 작전과 통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구지(九地)의 작전에는 그 객관적 정세에 따라 싸워야 할 수단이나 방법에

각각 차이가 있으나, 모든 것을 통하여 ‘불가피한 경지’에 있어서의 마음가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 바로 이 구지편의 주장인 것 같다.

절대절명의 긴급한 제약이야 말로 오히려 개방으로 연결되는 계기라는 것이며,

그것을 확실한 해방으로 이끌어 주는것은 올바른 정법이요,

틀림없는 순서라는 것이다.

사업에도 그와 같은것이 숨어있어서 그로 말미암아 사업에 발전이 있다고도

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병법의 이론이경영이나 경제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