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15) 장수는 고요하고 그윽하며 바름으로써 다스린다

오늘의 쉼터 2018. 1. 17. 19:20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15) 장수는 고요하고 그윽하며 바름으로써 다스린다


將軍之事(장군지사) 靜以幽(정이유) 正以治(정이치)
장수는, 고요하고 그윽하며, 바름으로써 다스린다.
能愚士卒之耳目(능우사졸지이목) 使之無知(사지무지)
능히 사졸의 이목을 어리석게 하여, 알지 못하게 하고,
易其事革其謀(역기사혁기모) 使人貿識(사인무식)
그 일을 바꾸고 계략을 고쳐서, 남이 알지 못하게 하며,
易其居(역기거) 迂其途(우기도) 使人不得慮(사인부득려)
그 있는 곳을 바꾸고, 그 길을 돌아, 남으로 하여금 생각지 못하게 한다.


장수로서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침착 냉정하며 속깊은 곳이 있고, 또 사리바르게 통치해야 한다.

기밀에 속하는일은 일체 사졸들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여 그들을 귀머거리로 만들고,

한 번 한 일은 반복하지 않으며, 전에 썼던 모략은 두번 다시 쓰지 않도록 하여

아군에게도 작전의 진실을 모르게 해야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작전본부의 소재지를 시종 바꾸거나 통로도 빙빙 돌아야 하는

길을 택하는 등 될 수 있는 한 정체를 잡을 수 없도록 한다.

이것이 장수된 자가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이다.


알리지 말고 의지하게 하라는것은 당시위정자들의 방법이었으나 현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밀을 요하는 근본은 역시 알리지 않는 것이 요체 임에는 변동이 없다.

오직 알리지 않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이 따라 오지 않는다.

따라서 의지하게 하는 신뢰감을 얻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모략을 반복하지 말라는 것,

즉 한번 쓴작전은 쉽게 또다시 쓰지말라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한 번 성공한 방법은 좀처럼 그 맛을 잊지 못하여 궁해지면 다시 쓰게 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그 함정에 빠질수가 있다.

싸움을 할때나 경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환경 조건에 맞추어서 그 당면하는 국면마다 고심(苦心)과 연구를 쌓아야 한다.

고요하면서도 그윽한 명인이나 달인의 경지와 통하는 무언가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