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14) 군사를 잘 부리는 자는 한사람 다스리듯한다.

오늘의 쉼터 2018. 1. 17. 19:15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14) 군사를 잘 부리는 자는 한사람 다스리듯한다.


是故(시고) 方馬埋輪(방마매륜)
그러므로 말(馬)을 줄지어 묶어놓고 차륜을 묻어도,
未足恃也(미족시야)
아직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齊勇若一(제용약일) 政之道也(정지도야)
용(勇)을 일제히 해서 하나같이 하는 것은, 정치의 길이다.
剛柔皆得(강유개득) 地之理也(지지리야)
강유를 모두 얻음은, 지리(地理)이다.
故(고) 善用兵者(선용병자)
그러므로 군사를 잘 다루는 사람이,
携手若使一人(휴수약사일인) 不得已也(부득이야)
손을 잡고 한 사람을 부림과 같음은, 부득이 하기 때문이다.


일치협력 태세라는 것은 군마를 일렬로 세워서 고삐를 서로 묶어 놓는다거나

병거(兵車)의 바퀴를 땅에 파묻어서 멋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강압적인 형태만을 놓고 안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용감한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고 약한 사람은 꽁무니를 뺀다는 불일치를 없이하고,

전부를 한 몸 같이 만드는 것은 오로지 군정의 힘이다.

강용(剛勇)과 유약(柔弱)의 병사들 전원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땅의 이(理)에 맞춰 가기 때문이며, 구지(九地)에 각각 적당한 방책을 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상적인 용병법으로 각자의 손을 마주잡고가듯 진퇴에 보조를 같이하는 것이다.

마치 한사람과 같이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자연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강제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의 추세로 그렇게 되어 간다.

 이것이 주요 비결이다.


눈부신 활동이란 강압적으로 시킨행동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각본을 짜서 할 수있는 연기와 같은 얄팍한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이 본연의 욕구에 따라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는 경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거기에는 조작이나 꾸밈새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건이 구르듯,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

일정한 목적을 향하여 한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도저히 성취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