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13) 상산의 뱀 솔연처럼 군사를 운영하라

오늘의 쉼터 2018. 1. 17. 19:11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13) 상산의 뱀 솔연처럼 군사를 운영하라


故(고) 善用兵者(선용병자) 譬如率然(비여솔연)
그러므로, 군사를 잘 다루는 사람을 비유하여, 솔연과 같다고 한다.
率然者(솔연자) 常山之蛇也(상산지사야)
솔연은, 상산에 있는 뱀이다.
擊其首則尾至(격기수즉미지) 擊其尾則首至(격기미즉수지)
머리를 치면 곧 꼬리가 이르고, 꼬리를 치면 곧 머리가 이르며,
擊其中則首尾俱至(격기중즉수미구지)
중간을 치면 곧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이른다.
敢問(감문) 兵可使如率然手(병가사여솔연수) 曰可(왈가)
감히 묻노니, 군사를 솔연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 말하자면 할 수 있다.
夫吳人與越人相惡也(부오인여월인상오야)
무릇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 하지만,
當其同舟而濟遇風(당기동주이제우풍)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면,
其相救也(기상구야) 如左右手(여좌우수)
서로 구하는 것이, 좌우의 손과 같다.


군사를 잘 다루는 방법은 비유하자면 솔연이란 뱀과 비슷하다.

솔연이란 상산에 있는 뱀으로, 머리를 치면 꼬리가 재빠르게 반격을 해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습격해온다.

한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양쪽에서 달려든다.

군사를 움직이는 데는 솔연 뱀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을 해온다면,

그렇다고 단언한다.

예를 들면 극히 사이가 나쁜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도중에 돌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한 경우에는 평소의 증오나 반감은 말끔히 사라 지고 함께 힘을 모아

배의 침몰을 막을 것이다.

마치 한 사람이 좌우의 손을 쓰듯 일치협력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사람이란 여차하면 서로돕고 협력할 소질은 반드시 지니고 있다.

다만 그것을 잘 끌어내어 쓸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막다른 골목에 처하였을 때,

발휘되는 초자연적인 힘에 대하여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를 분석해 보려고 한것이다.

돌풍을 만난 배의 보기도 적절한 비유인지라

지금도 오월동주라는 말이 남아 있는 것이다.

오른쪽이 곤경에 빠지면 왼쪽이 달려와서 돕고,

왼쪽이피로하면 오른쪽이 도우러온다는 상산의 뱀같은 활동이 사지전(死地戰)에서

끝까지 버티고 나아가는 최대의 이유이다.

놀라운 힘이 나온다고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나가되어 움직이는 든든함이 그 본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