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10) 자기 영토에서는 방심이 되는 법이다.

오늘의 쉼터 2018. 1. 17. 16:48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10) 자기 영토에서는 방심이 되는 법이다.


凡爲客之道(범위객지도) 深入則專(심입즉전)
무릇 객(客)의 길은, 깊이 들어 가면 곧 전력을 다하게 되므로,
主人不克(주인불극)
주인이 이를 이기지 못한다.
掠於饒野(약어요야) 三軍足食(삼군족식)
풍요로운 들을 약탈하여, 삼군의 식량이 넉넉하면,
謹養而勿勞(근양이물로)
삼가 길러서 수고롭게 하지 말고,
倂氣積力(병기적력) 運兵計謀(운병계모)
기운을 합쳐 힘을 축적하며, 군사를 운용하는 계략을 써서,
爲不可測(위불가측) 投之無所往(투지무소왕)
추측하지 못하게 하고, 갈곳이 없는 곳으로 던지면,
死且不北(사차불배)
죽을지라도 도망하지 않고,
死焉不得(사언부득) 士人盡力(사인진력)
죽고 나면 얻을 것이 없으므로, 군사는 힘을 다하여 싸울 것이다.


객군(客軍)으로서 적지에 깊숙이 침입하였을 경우라면,

그곳은 적지이므로 추호의 방심도 없이 긴장하고 있을것이며,

침공을받는 쪽으로서는 산지(散地)의 이론처럼 적극성이 없기 때문에

이쪽과 비교할 때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중지(重地)에서의 싸움이므로 될수 있는 한 식량을 상대국의 농작지대에서

현지조달하여 양식수송으로 인하여 가외병력을 쓰지 않음으로써 병사들의 사기나

건강 상태를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배려해 주면 전군은 결속을 하게 되고, 기력도 하나로 뭉치게 된다.

이른바 중지의 근심이 없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로 전투 배치를 하거나, 주밀한 계획을세워 실행에 옮긴다면

설사 죽음과 같은 위기에 처한다 하더라도 도망칠 염려는 없다.

이미 죽을각오를 하고 나면 안되는 일이 없는법이다.

도망쳐도 죽고 싸워도 죽는다는 상황에 직면하면 군사는 강해진다.

목숨을 걸고 분전할 것이다.


여기서는 중지전에서의 최후작전 같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사력을 다하여 활로를 여는것이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 마치 위기에서 보이는

 어머니의 초인 간적인 힘과 같은 것이 생겨 난다.

그러나 이러한 힘을 평상시에 기대하는 것은 다 소 무리가 아닌가 한다.



[예화] 자기 영토에서는 방심이 되는 법이다.


凡爲客之道(범위객지도) 深入則專(심입즉전)
무릇 객(客)의 길은, 깊이 들어 가면 곧 전력을 다하게 되므로,
主人不克(주인불극)
주인이 이를 이기지 못한다.


조(趙)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이 초(楚)나라의 화씨(和氏)의 구슬을 손에넣었다.

그 사실을 안 진(秦)나라의 소왕(昭王)이  진의 15개 성(城)과 화씨구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혜문왕은 인상여(藺相如)를 불러서 말하였다.
"진나라가 15개 성과 화씨 구슬을 교환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
"진나라는 강국이고 우리 조나라는 약소한 국가이니 내주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그러나 진나라가 구슬만 가져 가고 성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
"진나라가 성과 구슬을 바꾸자고 하였을때 조나라가 듣지 않으면,

약점은 조나라에 있고, 조나라가 구슬을 주었는데 성을주지 않는다면,

약점은 진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양자를 비교해보면 우리가 제안을 들어주고 상대로 하여금 약점을 지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하여 혜문왕은 상여에게 구슬을 주어 진나라에 보냈다.
진의 왕은 상여가 바치는 구슬을보고 크게 기뻐하며 구슬을 돌려 궁녀와 시신(侍臣)들에게

구경시켰다.

시신들은 크게 환호하였다.

상여는 진의왕이 조나라에 성을 내줄 의사가 없는 것을 눈치채자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구슬에 흠이 있으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왕이 구슬을 내주자,

상여는 그것을 받아들고 일어나 뒤에있는 기둥에 몸을 의지하였다.

그리고는 분노에 찬 음성으로 다시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구슬이 탐이나서 조의 왕에게 서신을 보내셨군요.

조의왕은 군신을 불러모아 회의를 하고,

진나라에 구슬을 보내지 않겠다고 중의를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이 주장 하기를, ‘필부의 교제에서도 속이는 법이 없는데,

하물며 대국인 진나라가 어찌 속이겠습니까?

더욱이 구슬하나로 강국인 진나라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의 왕은 목욕 재계한 후, 신에게 구슬을 맡겨 진의 궁정에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왕은 신을 진나라 신하와 같이 취급하고 극히 오만하군요.

구슬을 궁녀와 시신들에게 희롱시키는 법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신은 대왕이 성을 내줄 의사가 없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신은 다시 구슬을 회수한 것 뿐입니다.

대왕께서 만약 이 구슬을 강요 하신다면 그 때는 이 구슬과 함께

신의 머리를 기둥에 부딪쳐 자결해 보일 것입니다"
상여는 구슬을 들고 기둥을 노려보았다.

금방이라도 부딪쳐 버릴듯하였다.

진의 왕은 놀라고 두려워서 실례를 사과하였다.

이렇게 하여 상여는 다시 구슬을 조나라로 가지고 돌아 옴으로써

진나라에 대한 큰일을 무사히 끝냈다.

이것이야말로 객이 상대편에 깊이 들어가면 전력을 다하게 되므로,

자기세력권 내라고 하여 긴장이 풀린 상대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