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10篇 <지형편(地形篇)>
<부하를 분기시키는 법>
이 편의 요지는 전투에 임할 때 승리를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4대 요강이다.
즉 ①지형을 알아야 하고, ②자기를 알아야 하고, ③적을 알고, ④천시(天時)를 아는 것이다.
따라서 본편의 결론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알며, 지리를 알고 천시를 알면, 반드시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6) 부하를 사랑하면 생사를 같이 한다. 군사 보기를 어린 아이같이 하라. 故可與之赴深谿(고가여지부심계) 그러므로 함께 깊은 골짜기도 갈 수 있다. 視卒如愛子(시졸여애자) 군사 보기를 사랑하는 자식같이 하라. 故可與之俱死(고가여지구사) 그러므로 함께 죽을 수 있는 것이다. 厚而不能使(후이불능사) 두텁게 해도 쓸 수 없고, 愛而不能令(애이불능령) 사랑해도 명령할 수 없으며, 亂而不能治(난이불능치) 어지러워도 다스릴 수 없음은, 譬如驕子(비여교자) 이를테면 교만한 자식과 같이, 不可用也(불가용야)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깊고 무시무시한 골짜기속이나, 나락(奈落)속에라도 함께 손을 잡고 갈 수가 있다. 또 군사를 보살필 때 사랑스런 친자식을 대하듯 하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기분이 되는 것이다. 한가지만 틀려도 얼뚱한 결과를 초해하므로, 마치 철부지 아이처럼 타이르는 말을 듣지 않고, 질서를 어지럽혀도 손을 쓸 수 없는 개구쟁이가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전혀 쓸모가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이상적인 관계 이지만 역시 위험은 복재 하고 있다. 너무 순하게 굴면 깔보고 덤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를 준 것만큼 받자는 식으로 유지해도 좋지 않다. 양자가 하나의 사업을 사랑한다는 기분으로 빈틈없이 보조를 맞출 수가 있다면, 역시 같은 관계가 생기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사업이란 것을 개재시키고 행해진다면 그만이지만 사정(私情)과 사생활에 까지 구별없이 적용되면 곤란할 것이다. 물론 사정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도 이해나 원조가 있다고 나쁠것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까운 사람끼리의 애정이라야 한다. 이것과 사업장을 혼동 하면 수습할 수 없는 사태가 생기고 만다. 視卒如嬰兒(시졸여영아) 군사 보기를 어린 아이같이 하라. 故可與之赴深谿(고가여지부심계) 그러므로 함께 깊은 골짜기도 갈 수 있다. 視卒如愛子(시졸여애자) 군사 보기를 사랑하는 자식같이 하라. 故可與之俱死(고가여지구사) 그러므로 함께 죽을 수 있는 것이다. 반드시 나중에는 그 군사가 어떠한 위험도 가리지 않고 생사를 같이하게 된다. 춘추 전국시대의 위(衛)나라 사람 오기(吳起)는 위(魏)나라의 문후(文侯)가 현군(賢君)이란 말을 듣고 부하가 되려고 생각하였다. 이것을 알고 문후는 이극(李克)에게 물었다. 그러나 용맹에 관해서는 사마양저(사마양저)도 따르지 못합니다" 오기는 진의 성 다섯 군데를 함락시켰다. 장군으로서의 오기의 일상생활은 최하급의 병사와 의식을 같이하고, 잠잘때도 요를 깔지 않았으며, 수레나 말을타지 않고, 스스로 양식을 운반하는 등 병사들과 노고를 같이 하였다. 오기는 손수 그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 주었다. 그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머니는 울며 슬퍼하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동네 사람이 그 까닭을 물었다. 기뻐해야 할 일인데 어째서 우십니까?" 감격한 그 애의 아버지는 싸움에서 한 걸음도 후퇴하지 않다가 그만 적진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또 장군이 그애의 고름을 빠셨다면 그애도 틀림없이 감격하여 열심히 싸우다가 어디서 전사를 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잘못해도 고칠 줄 모른다면 도저히 장군의 그릇이라고 말할 수 없다.
視卒如嬰兒(시졸여영아)
장군이 병졸을 돌보고 기르는것은 마치 어버이가 젖먹이를 키우듯해야 한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방법이 문제이다.
사용인과 고용인과의 관계가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 자식과 같이 서로 말이 통하는 것은
이러한 가족적인 관계를 전근대적 이라고 하지만,
[예화] 부하를 사랑하면 생사를 같이 한다.
장수가 된자는 군사를 자기자식과 같이 사랑하고 보살피면
"오기란 어떠한 인물인가?"
"오기는 이름을 탐내는 호색한입니다.
그래서 위 문후는 오기를 장군으로 임명하여 진(秦)나라를 치게 하였다.
어느날 병사중 종기를 앓는 자가 있었다.
"아드님은 병사인데 장군께서 손수 고름을 빨아 주셨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옛날 오 장군은 그 애 아버지의 고름도 빨아 주셨습니다.
부하를 두텁게 사랑할뿐 적재적소에 쓸줄 모르고, 명령할줄 모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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