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9篇 (16) 오랫동안 대치하여 떠나지 않으면 삼가 관찰하라.

오늘의 쉼터 2018. 1. 14. 00:42

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16) 오랫동안 대치하여 떠나지 않으면 삼가 관찰하라.


來委謝者(내위사자) 欲休息(욕휴식)

와서 위사함은, 휴식을 바라는 것이다.

兵怒而相迎(병노이상영) 久而不合(구이불합)

군사가 노하여 서로 맞선 채, 오랫동안 합하지 않고,

又不相去(우불상거) 必謹察之(필근찰지)

또한 떠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삼가 이를 관찰하라.


인질을 보내며 정중히 인사를 해와도 진심으로 화목을 원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잠시 싸움을쉬고 진용을 재정비하거나 구원을 기다리는 등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경우도 있다.

상대가 상당히 화를 내고 있을텐데 서로 흘겨 보기만 하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공격해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퇴진하는 기색도 없을 때는 절대적이라고 할만큼 어떠한 계교를 가지고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므로, 잘 관찰하여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사물에는 무엇이든 그에 상당한 이유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에 충분한 납득이 없는 한 간단히 승낙하였다가는

그야말로 혼쭐이 나게 된다.
"그 때 좀 이상하다고 생각 하였는데 설마 이렇게 남을 속이리라 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며 나중에 한숨을 쉬는 사람이 있다.

이상하다거나 납득이 가지 않았을 때는 반드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점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러한 의문을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이 잘못의 근본이니,

생각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이 아니라,

바로 원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