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13) 규율이 문란한 틈을 타서 공격하라. 지팡이를 의지하고 서 있음은, 주린 것이다. 汲而先飮者(급이선음자) 渴也(갈야) 물을 길어 우선 마심은, 목마른 것이다. 見利而不進者(견리이부진자) 勞也(노야) 이로움을 보고도 나아가지 않음은, 피로한 것이다. 병기를 지팡이 처럼 짚고 그것에 의지하여 서 있는 모습이 보일 때는 상당한 식량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한 물을 길어온 군사가 우선 그물을 마신다면, 그 마시는 모습으로도 다른 군사가 얼마나 물부족으로 인하여 목이 마른가를 알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태로서 절호의 기회인데도 진격해 오지 않는다면, 상대편은 상당히 피로에 지쳐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전체를 평균하여 갑자기 복장이 좋아 졌다거나, 현장종업원의 구두가 잘닦여 번쩍번쩍 한다거나, 소지품이 사치스럽다거나 할 때는 급여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보아도 좋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딘지 모르게 여러사람들의 복장이 초라하거나 떨어진 신을 끌고있는 사람이 많을때는 급여지불이 좋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즉 회사 경영이 순조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정도는 한가지 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관찰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가급적 눌러 감추지 못하는 인간 욕구에 초점을 맞추어 세밀한 곳을 보아야 한다. 이것이 그회사의 표정이며, 인간의 얼굴에 상당한다. 곧 사업체의 얼굴이다. 공표되는 사업의 손익 계산서보다도 훨씬 더확실한 조고서가 아닌가 한다. 倚杖而立者(의장이립자) 飢也(기야) 지팡이를 의지하고 서 있음은, 주린 것이다. 汲而先飮者(급이선음자) 渴也(갈야) 물을 길어 우선 마심은, 목마른 것이다. 見利而不進者(견리이부진자) 勞也(노야) 이로움을 보고도 나아가지 않음은, 피로한 것이다. 춘추(春秋)말, 유세중에 있던 공자는 저녁때 그곳을 지났으나 피로해 있는데도 쉬려고 하지 않고, 목이 마른데도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도천이란 이름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이름이 나쁘다는 점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크게 곤란한것이 현대이지만, 불의를 미워하고 예를 중히 여기며 왕도(王道)를 논하던 당시의 윤리 기준으로 보면 ‘도적(盜)’이란 글자가 붙은 물은 마실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버이를 공경함이 두터웠던 공자로서는 그곳에서 머무를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그 절병을 주워들자 아내가 말하기를, "지사(志士)는 도천의 물을 마시지 않고, 염결(廉潔)한 선비는 차래(磋來: 동냥)로 주는 음식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신은..."라고 하였다 한다. 시어머니가 그것을 잡아먹으려고 하자, 악양자의 처는 울면서 손을 대지 않았다. 남의집 고기가 소반에 오를 정도로 딱한 처지가 분하다고 우는 것이었다. 이윽고 시어머니는 그 닭을 버렸다. 그러나 이러한 윤리가 사졸, 잡역, 군무의 서민에게까지 미치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소박하여 마음내키는대로 행동하엿을 것이다. 윤리도 군령도 없어진 상태라면 그야말로 공격할 기회가 아니냐고 손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倚杖而立者(의장이립자) 飢也(기야)
적병들의 일거일동을 관찰한 추리이다.
사원이나 종업원을 관찰함으로써 상대 회사의 상태를 알려는 것이다.
[예화] 규율이 문란한 틈을 타서 공격하라
산동성 사수현의 변성(卞城) 동북 변산(卞山) 그늘에 도천(盜泉)이란 샘이 솟고 있었다.
또 날이 저물어도 숙박을 하지 않았던 토지의 이름은 승모(勝母)였다고 한다.
하남(河南)의 악양자(樂羊子)가 길을 걷고 있을 때 길가에 절병(돈)이 하나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남의 집 닭이 악양자의 밭으로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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