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9篇 (14) 말을 잡아서 육식함은, 군량이 없는 것이다.

오늘의 쉼터 2018. 1. 14. 00:32

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14) 말을 잡아서 육식함은, 군량이 없는 것이다.


鳥集者(조집자) 虛也(허야) 夜呼者(야호자) 恐也(공야)

새가 모이는 것은, 비어 있기 때문이다. 밤에 부름은, 두렵기 때문이다.

軍擾者(군요자) 將不重也(장부중야)

군이 떠들썩한 것은, 장수가 무겁지 않기 때문이다.

旌旗動者(정기동자) 亂也(난야) 史怒者(사노자) 倦也(권야)

정기가 움직임은, 혼란한 것이다. 관리가 노하는 것은, 지쳐있는 것이다.

殺馬肉食者(살마육식자) 無糧也(무량야)

말을 잡아서 육식함은, 군량이 없는 것이다.

懸缻不返其舍者(현부불반기사자) 窮寇也(궁구야)

부(缻)를 걸고 막사로 돌아가지 않음은, 막다른 지경에 빠진 적군인 것이다.


들새(野鳥)가 많이모여 시끄럽게 지저귀고 있으면 그곳은 이미 철수하여

텅빈 곳이라고 보아도 좋다.

야조는 습성적으로 인간이 생활하던 곳에는 반드시 식량이 되는 것이 

흩어져 있음을 알고 모여 든다.

그러나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접근하지 않는다.

어두운 밤에 사졸들이 큰소리로 서로 부르는 것은 공포심이 꽉 차있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불안한 심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퇴각 심리가 가득하다고 보아도 좋다.

적진이 어쩐지 어수선하고 질서를 잃은 상태라면,

그것은 지휘관의 위령(威令)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군기나 신호기류가 정연함을 잃고 움직여 돌아 다닌다면 대오가 통솔을 잃고 있다는 증거이다.

책임 있는 자가 부하를 야단치고 다닐 때는, 그 군대는 장(長)이 진(陣)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 중요한 군마를 잡아 그 고기를 먹고 있을때는, 마침내 식량이 다한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취사도구를 주변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채 막사로 돌아갈 기미가 없다면,

죽느냐 사느냐의 결전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
여기서도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생물의 본능적 습성에서

상대의 동향을 살펴 알아내야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 경우 전부 적진의 관찰이란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것은 자기 진영의 상태를 아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반복하여 말하지만 숨길수 없는 것, 즉 자연히 나타

나는 현상에서 그 본질을 잡는다는 것에 착안점을 두어야 한다.

자기 진영의 동정을 관찰 하는데, 표면적인 관찰로는 도저히 진실된 것을 알 수가 없다. 

자세한 것,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잡아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본태를 알아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