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9篇 (12) 반쯤 진격하고 반쯤 퇴각함은 유인하는 것이다.

오늘의 쉼터 2018. 1. 14. 00:14

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12) 반쯤 진격하고 반쯤 퇴각함은 유인하는 것이다.


輕車先出居其側者(경거선출거기측자) 陳也(진야)

가벼운 병거가 먼저 나와 그 옆에 있음은, 진을 치는 것이다.

奔走而陳兵車者(분주이진병거자) 期也(기야)

분주하게 병거를 포진함은, 기약하는 것이다.

半進半退者(반진반퇴자) 誘也(유야)

반쯤 진격하고 반쯤 퇴각함은 유인하는 것이다.


가벼운 병거가 최초로 움직여 나와 양측에 대열을 짓는다면 이는 그 중간에

진형을 만들려는 준비로 진발태세(進發態勢)를 정비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만약 급히 서두르는 태도가 보일 때는, 무엇인가 미리 예정되어 시일이 촉박한 것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쪽 진중에 내통자가 있어서 약속이 되었거나,

밖으로부터의 내원이 있어서 시각을 맞추어 협격할 예정이거나

아무튼 온당치 않은 사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또 한 쪽에서는 진격을 시작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후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틀림없이 유인하는 수법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번에는 직접 상대편의 징후에 따라 그 움직임, 목적, 이유등을 간파 하려는 것이다.

한 회사의 이야기이다.

이 회사에서는 새롭게 큰 일에 착수하려고 할때는

반드시라고 할 만큼 전원에게 유급 휴가를 준다.

이것을 눈치 챈 경쟁 회사에서는 당황하여 새로운 계획이 무엇인가를

탐지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 상당히 대폭적인  배치 전환이 있는 것은 보통이나,

당연히 손을 뻗쳐 타사에서 유능한 기술자를 뽑아 오는 것이

새사업의 개시를 예정하였을 때의 뚜렷한 특징인 회사도 있다.

이와 같은 점에 계속 날카로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