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9篇 <행군편(行軍篇)> (1) 산지에서는 높은 곳에 진을 쳐라.

오늘의 쉼터 2018. 1. 13. 10:12

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1) 산지에서는 높은 곳에 진을 쳐라.


孫子曰(손자왈)

손자가 말하기를,

凡處軍相敵(범처군상적) 絶山依谷(절산의곡)

무릇 군을 배치하고 적을 상대할 때, 산을 넘어 골짜기에 의지하고,

視生處高(시생처고)

초목이 무성하면 높은 곳으로 행군해야 하며,

戰隆無登(전륭무등)

높은 데서 싸울 때는 올라가지 말라.

此處山之軍也(차처산지군야)

이것이 산에 배치하는 군사이다.

 

아군을 배치하고 동원 하려면 언제나 적과의 관계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되나,

그것을 여러모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우선 산에 있어서의 군사 배치이다.

산등성이를 넘어서 저지를 내려와 골짜기를 앞으로 하되,

분산하지 않도록 평행되게 진을 쳐야 한다.

배후는 산을 요해(要害)로 골짜기를 자연의 해자(垓字: 성주위를 깊게 파서 물이 괴게 한 곳)로

삼을수 있을 뿐만아니라,

물이나 말먹이로서의 풀도 자유로이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급적이면 초목이 무성한 곳을 잡아야 하지만 적보다는

반드시 높은 곳 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까닭은 앞에서도 수차 설명한 바와같이 고지에 있는 적을 향하여

기어올라가 싸우는 것은 절대 금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산지로 군사를 움직였을 때의 주의점이다.


행군편은 군의 배치에 관한 것으로, 이 조항은 산지전(山地戰)이다.

대단히 설전적인 구체론으로 여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무리한 억지를 부릴 수 밖에 없겠다.
그것은 쓸데없는 헛수고일뿐 아니라 자칫하면 어림도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되므로,

오직 깨달아야 할것은 언제나 자연환경과 싸우는 자의 인간으로서의 조건,

즉 생리적, 심리적인 것이 충분히 고려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