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9篇 (3) 척택을 건너면, 속히 떠나되 머무르지 말라.

오늘의 쉼터 2018. 1. 13. 19:55

손자병법(孫子兵法) 9篇 <행군편(行軍篇)>
<적의 내정을 확인하라>
‘행군’이란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있어서의  행진,주둔,정찰,작전과 통솔 등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고 있다. 

손자는 지형과 전투 배치를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산악지대, 하천지대, 저습지대, 평지에 따라 전투배치는 각각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행군편은 전투에 임하는 최후의 주의 사항인 것이다.




(3) 척택을 건너면, 속히 떠나되 머무르지 말라.


絶斥澤(절척택) 惟亟去無留(유극거무류)

척택을 건너면, 속히 떠나되 머무르지 말라.

若交軍於斥澤之中(약교군어척택지중)

만약 군을 척택 속에서 싸우게 할 때는,

必依水草而背衆樹(필의수초이배중수)

반드시 물이나 풀을 의지하여 뭇나무를 등지라.

此處斥澤之軍也(차처척택지군야)

이것이 척택에 처하는 군사이다.

 

음습지를 넘어서 가야 할때는 빨리 그곳을 지나 오래 머물러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좋다.

만약 음습지에서 부득이 조우전(遭遇戰)이라도 하게될 경우에는 가급적 물이나 풀이 있는곳을

 앞으로 하고 숲이나 나무를 배후로 포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이나 풀을 앞으로 한다는 것은  전면에 전망을 두는 것이고, 삼림을 뒤로 하는 것은

대오의 형태를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음으로써 일종의 요해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음습지대에서 군사를 움직이는 방법이다.

이것은 악조건에서 벌인사업이 고전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다.

그곳에서 속히 떠나라고 해도 조건 여하에 따라서는 떠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경제 조건의 악화라든가 극단적인 사회정세의 혼란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헛된싸움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결국 머무르지 않고 떠나는 셈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직 국부적으로 자사(自社)만이거나 한 업종만이 악조건이라면 전력을 다해서라도

이탈을 꾀하는 것이 당연하다.

만사를 젖혀 놓고 악조건의 영향에서 벗어 나도록 전념 해야 할 것이다.

부득이 싸우지 않으면 안 될 때는 전방의 전망을 좋게 하라는것은, 신변을 정리하여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태세를 항상 갖추어 만사에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고,

악조건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막아 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뭇나무를 등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