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8篇 (8) 적이 오는 것을 믿지 말고 내가 기다림을 믿는다.

오늘의 쉼터 2018. 1. 13. 09:55

손자병법(孫子兵法) 8篇 <구변편(九變篇)>
<기에 임하고 변에 응한다>
‘구변’이란 아홉 가지 변칙을 말하며, 여기서는 상도(常道)와 변칙을 논하고 있다.

상도란 정도로서 가장 떳떳한 법칙이지만, 이 법칙만으로는 전쟁이 되지않는 수도있다.

전쟁에서는 상도보다 예외의 변칙이 더절실할 때가 있는 것이다.

전투에는 상황에 따라 정도와 기계, 원칙과 변칙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8) 적이 오는 것을 믿지 말고 내가 기다림을 믿는다.


故(고) 用兵之法(용병지법)

그러므로, 병을 쓰는 법은,

無恃其不來(무시기불래) 恃吾有以待也(시오유이대야)

그 오지 않음을 믿지 않고, 내가 기다림이 있음을 믿는다.

無恃其不攻(무시기불공) 恃吾有所不可攻也(시오유소불가공야)

그 공격하지 않음을 믿지 않고, 내게 공격하지 못하는 점이 있음을 믿는다.

 

이글의 전반은 <손자>중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애용되는 문구이다.

적은 아마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믿지 말고,

언제 와도 좋다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걸음 전진시켜서 말하면 아마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공격을 당해도 문제 없다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전자를 돈키호테형, 후자를 햄릿형이라고 하는데,

인간은 누구나 돈키호테같은 소질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자칫하면 오지 않음을 믿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준비없음에 대하여 천연스런 사람일수록 한번 재난을 만나면

그순간 피해망상적이 된다고 한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것도 오지 않음을 믿는 부류이다.

할 일을 다해 놓고 어떻게 되겠지,

즉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면 좋으나,

 아무 준비도 없이 그저 우연이나 요행을 믿는다면,

아마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